넥슨 황선영 그룹장 "블록체인 적용한 메이플스토리...어렵지만 강렬한 게임 될 것"

메이플스토리에 블록체인 NFT 더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소개

디지털경제입력 :2023/06/27 11:27    수정: 2023/06/27 16:18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이용자에게 더 강렬한 보상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넥슨 황선영 그룹장은 27일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대회의장에서 개막한 제2회 대한민국 NFT 블록체인 게임 컨퍼런스 오전 첫 세션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대한민국 NFT 블록체인 게임 컨퍼런스는 게임산업이 집중하고 있는  블록체인과 NFT 등 주요 기술에 대한 국내외 블록체인 기업의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다.

넥슨 황선영 그룹장.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블록체인으로 코어 MMORPG 경험을 완성하기'('MapleStory Universe': Perfecting the Core MMORPG Experience with Blockchain)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강연에서 황선영 그룹장은 메이플스토리 지식재산권(IP)에 블록체인을 더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소개하고 넥슨이 준비 중인 블록체인 생태계를 설명했다.

메이플스토리는 20년간 서비스되며 글로벌 누적 이용자 1억8천만 명을 넘어선 넥슨을 대표하는 게임이다.

황선영 그룹장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메이플스토리가 오랜 기간 사랑받은 원인을 찾고 이를 다음 세대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진화하기 위해 성찰했다고 말했다.

황 그룹장은 "메이플스토리의 핵심은 보상 경험, 아이템 획득의 재미라고 생각했으며 아이템의 가치는 이용자 경험에 기반해 결정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런 보상 경험은 게임 클라이언트 안에만 머물러있다. 이를 허물 수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고 블록체인을 통해 이것이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시작을 소개했다.

황선영 그룹장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통해 새로운 게임 경험을 제공하고 개발팀과 이용자가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이용자가 만든 콘텐츠를 게임에 담아내는 생태계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블록체인 NFT 토크노믹스가 게임 내 아이템 관리에 혁신적인 개선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 그룹장은 "게임 내에 생산되는 아이템 총량을 NFT 토크노믹스 기반으로 정하고 그 이상 발행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근본적으로 강화된 보상 경험을 이용자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차세대 메이플스토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구성요소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황 그룹장은 PC 메이플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메이플스토리N에 블록체인 NFT를 도입하고 크리에이터를 이에 온보딩하는 메이플스토리N SDK와 메이플스토리N 월드를 소개했다.

황선영 그룹장은 "메이플스토리N은 PC 메이플스토리와 비슷해보이지만 아이템 파밍과 보상경험이 달라지기에 이에 맞춰 게임의 근간도 변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아이템 총량이 정해져있기에 아이템 획득을 위해 다른 이용자와 경쟁하게 되 게임이 약간 더 어렵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게임 경험을 다르게 만들 것이라 생각하며 이를 통해 더 강렬한 보상경험을 제공하는 게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PC와 모바일을 넘나들며 게임을 즐기고 크리에이터가 개발한 다양한 댑에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캐릭터와 장비를 활용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황 그룹장은 외부 유명 NFT를 메이플스토리에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며 실제 도입 사례를 소개하고 크리에이터가 만든 댑이 이용자 경험을 얼마나 증대했는지를 평가해 보상을 제공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는 결국 개발팀과 크리에이터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게 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넥슨조차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안에서는 한 명의 크리에이터다라는 생각으로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궁극적으로는 넥슨이 빠져도 자체 메카니즘에 의해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가 지속가능하게 운영되는 수준까지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