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탐사선 다누리, 임무 운영 기간 3년으로 연장

당초 계획보다 2년 더 늘려···2025년까지 달 탐사 임무 수행

과학입력 :2023/06/27 12:00    수정: 2023/06/27 13:32

당초 1년 계획으로 달에 간 다누리의 임무가 3년으로 연장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7일 달 탐사 사업 추진위원회를 열고, 다누리 임무운영 기간을 당초 계획인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했다. 이에 따라 다누리는 올해 12월이 아닌 2025년 12월까지 임무를 수행한다. 

다누리에 설치된 쉐도우캠. 쉐도우캠은 미국 아리조나주립대 연구진이 개발했으며, NASA 요청에 따라 다누리에 탑재됐다. (자료=항우연, 아리조나주립대)

다누리가 국내 최초로 달 뒷면을 촬영하는 등 관측 결과가 우수하고, 임무 수행에 필요한 연료량도 여유가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결정이다. 임무 기간 연장으로 달 표면 촬영 영상을 추가 확보하고, 탑재된 자기장측정기‧감마선분광기의 보완 관측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다누리는 탄도형 달 전이 궤도(BLT)를 따라 4개월 반에 걸쳐 달 궤도에 진입했는데, 이 과정에서 특별한 무리 없이 성공적으로 관제와 항행을 진행해 약 30㎏의 연료를 절약했다. 최대 202.64㎏까지 연료를 소모할 수 있다고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172.92㎏만 썼다. 

항우연이 임무 기간 연장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잔여 연료량과 본체 부품에 대한 영향을 분석한 결과, 2025년까지 연장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작년 말 임무 궤도 진입 후 기준, 다누리 잔여연료량은 약 86㎏이었다. 다누리의 연간 연료 사용량이 약 26~30㎏인 것을 고려하면 2년 임무 연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본체 부품도 임무 운영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태양전지판과 배터리가 낡는 2025년엔 하루 중 임무가 가능한 시간이 16시간으로 줄어든다. 또 2025년 두 차례 예상되는 개기월식 기간엔 태양광 발전이 불가능해, 다누리 배터리 방전으로 임무 수행이 조기 종료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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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누리 임무운영 연장시 임무운영 계획 (자료=과기정통부)

이에 따라 달 탐사 사업 추진위원회는 다누리의 임무운영 기간을 2년 연장한 '달 궤도선 다누리 임무운영 기간 연장 및 향후 운영계획(안)'을 심의‧확정했다. 다누리는 올해 12월까지 당초 계획한 달 착륙 후보지 탐색, 달 과학연구, 우주인터넷기술 검증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연장된 기간 중에는 영상 획득 지역을 확대하고 보완 관측 및 추가 검증시험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다누리 임무운영을 통해 획득한 탐사자료는 2026년까지 달 착륙 후보지 3차원 지형 영상, 달 표면 원소‧자원 지도 등을 제작하는데 활용한다. 국내 연구자들이 창의 융합연구를 수행하는데도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 달, 화성, 소행성 등 우주탐사를 통해 생성되는 자료를 효율적으로 관리 및 분석할 우주탐사 자료시스템도 2026년까지 구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