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시청 NO"…누누티비 시즌2 차단 예정

문체부, 방심위 및 과기정통부에 접속 차단 요청…"곧 심의 예정"

생활입력 :2023/06/15 17:16

온라인이슈팀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 유사 사이트가 개설된 가운데 정부가 접속 차단에 착수했다.

15일 문화체육관광부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누누티비 시즌 2' 사이트 접속 차단을 요청했다.

(누누티비 시즌2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문체부 관계자는 "자체 분석 결과 기존 누누티비랑은 다른 모방 사이트인 것으로 보인다"며 "방심위에 최대한 빨리 심의 안건으로 올릴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이날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와 관련 상황을 공유하고 협조를 부탁했다.

앞서 누누티비는 2021년 개설된 이후 저작권법 위반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4월 서비스가 종료됐다. 도미니카공화국에 서버를 두고 방송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의 최신 영상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며 도박 사이트 광고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왔다.

이번에 새롭게 개설된 '누누티비 시즌2'는 홈페이지에서 "에티오피아에 설립된 무료 OTT 서비스"라며 "기존 누누티비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 누누티비와 마찬가지로 국내외 유료 영상 콘텐츠를 불법 스트리밍 중이며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실시간 주소를 안내하고 있다. 사이트 메인 화면에서는 도박 등 배너 광고를 게시하고 있다.

방심위는 곧 차단을 검토할 예정이다. 방심위 관계자는 "현재 저작권자에게 공문을 발송해서 저작권 침해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회신이 오면 내용을 반영해서 심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달 중 또는 다음달 초에 콘텐츠 불법 유통 근절 종합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법무부, 경찰청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운영하고 종합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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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관계자는 "대책안 마무리 단계에 있다. 부처 간 의견과 업계 의견을 조율하는 단계"라며 "기존 활동을 좀더 정밀하게 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