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도 반한 '스탠바이미 Go'…LG, 이색가전으로 시장 침체 돌파

신가전 초도물량 완판 행렬…렌털 사업 확대해 매출 1조 목표

홈&모바일입력 :2023/06/15 16:24    수정: 2023/06/15 16:29

LG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야외용 TV ‘스탠바이미 Go’가 인기를 끌며 이색가전 사업이 힘을 얻는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자신의 SNS에 ‘스탠바이미 Go’ 제품 사진과 함께 “내 스타일 티비 발견”이라는 글을 올렸다.

정 부회장이 올린 제품은 최근 LG전자가 선보인 신제품이다. 별도의 조립이나 설치 과정 없이 케이스를 여닫기만 해도 화면이 켜지고 꺼진다. 전원 연결 없이 최장 3시간 동안 사용 가능해 캠핑족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고객들을 겨냥한 제품이다.

(사진=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정 부회장은 지난 2021년 스탠바이미 신제품 출시 당시에도 구입 인증 사진을 올리며 ‘묘한 매력이 있어“라는 글을 작성해 이목을 끌었다.

해당 제품은 LG전자가 2021년 선보인 '스탠바이미'의 스핀오프 제품인데 두 제품 모두 출시되자마자 초도물량이 완판되며 인기를 끌었다. 

품절 된 스탠바이미고 (사진=LG전자 홈페이지 캡처)

LG 스탠바이미 Go는 7일 온라인브랜드샵(OBS)에서 라이브방송 ‘엘라쇼’로 진행한 사전 판매에서 시작 10분 만에 초도물량이 모두 팔려 나갔다. 9일 진행한 본 판매에서도 1시간 만에 물량이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꾸준히 '이색가전'을 선보이며 시장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스타일러가 대표적이다. 2011년 의류관리기를 출시하며 국내 의류관리기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현재 국내 의류관리기 시장점유율의 절반 이상은 LG전자 제품인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스탠바이미에 보조 스피커를 탑재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이 밖에도 LG전자의 대표적인 이색가전으로는 ▲캡슐형 수제맥주제조기 '홈브루' ▲식물재배기 '틔운', '틔운 미니' ▲신발관리기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 등이 있다.

'LG 홈브루'는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홈술 트렌드가 자리잡자 주목을 받으며 판매량이 급증하기도 했다. 'LG 틔운 미니'는 지난해 사전 판매에서 조기 완판을 기록한 바 있다.

■ "이색가전도 빌려쓰세요"렌털 품목 확대 

LG전자는 경기 불황에 따른 가전시장 침체를 타파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렌탈 사업을 키우고 있다. 이색 가전 제품도 렌털 품목에 포함시키며 렌털 사업을 확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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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식물생활가전 ‘LG 틔운 미니’에 다양한 컬러와 재활용 플라스틱을 적용한 신제품을 1일 출시한다. 사진 왼쪽부터 피치, 민트, 베이지, 레몬 색상 (사진=LG전자)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LG전자는 렌털 사업 확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해 LG전자는 렌털로 매출 8천600억원을 올렸다. 2019년 4천400억원 수준의 매출에서 두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올해는 최소 10%의 성장을 목표로 한다. 렌털에서만 1조원에 달하는 매출이 나오게 되는 셈이다.

LG전자가 렌탈하는 제품은 에어컨을 포함해 ▲정수기 ▲건조기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전기레인지 ▲얼음정수기냉장고 ▲안마의자 ▲홈브루 수제맥주제조기 ▲식물생활가전 ▲에어로타워 등 12종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렌털 제품군에 휘센 에어컨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