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13~14일(현지시간) 열린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2022년 3월 제로금리 이후 14개월 동안 열 차례 금리를 인상해 온 연준이 15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쉬어간 것이다.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연준의 스탠스를 '매파적(긴축 통화정책 선호)'로 평가하며, 7월 FOMC를 앞두고 한 차례 숨고르기로 보고 있다.
이날 연준은 연방기금금리를 현행 수준인 5.00~5.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의장은 결정 직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연준위원들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올해 어느정도 더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시점이 7월이 될 지 아니면 그 이후가 될 지에 대해서 말을 아꼈다.
시장은 7월에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과 연내 금리 인상이 있을 가능성을 점치며 이번 연준을 매파적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안다 에드워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연준 성명과 전망은 매우 매파적"이라고 평하고 모건스탠리인베스트먼트 앤드류 슬리몬은 "연준 발표에서 매파적 어조가 나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매파 기조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과거처럼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가진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은 향후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함으로써 인플레이션과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거의 중단하고 현금을 투입할 때라고 해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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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레이트의 그렉 맥브라이드는 "빠르면 7월에 금리 인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금리 동결은)매우 짧은 기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준이 다음에 무엇이 올지 결정하기 전에 이 시간을 사용해 인플레이션, 경제의 건전성, 긴축 신용 조건에 대한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연준의 FOMC 결과 발표 이후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8% 상승,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9%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