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출산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분유와 우유가 주력이었던 유업(乳業)업체들이 분유 제조 기술을 단백질 관련 음료와 식품에 녹이고 있다. 국내 분유 점유율이 높은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은 더욱 단백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출산율이 2022년 0.78을 기록, 국내 분유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엠마더' 등의 분유를 만드는 남양유업의 경우 2018년 2천412억1천300만원이었던 분유 부문 매출이 2021년 1천772억2천800만원까지26.5%(639억8천500만원) 감소했다 2022년 1천926억100만원으로 다소 감소폭이 줄었다.
'앱솔루트' 시리즈를 생산하는 매일유업도 분유를 포함한 유가공류 매출 비중이 2021년말 82.96%에서 2022년말 82.06%, 2023년 1분기 75.59%까지 하락했다.
이 때문에 이들 업체는 분유 생산 시설과 기술을 살릴 수 있는 단백질 시장으로 눈을 돌린 상태다. 영유아들이 분유로 인해 필요한 영양소를 모두 충족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해온 만큼, 이를 성인을 대상으로 한 단백질 분말 및 음료에 접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양유업은 지난 1월 시니어용 단백질 분말 '테이크핏 케어'를 출시했다. 분유에 고루 영양을 넣은 것처럼 관련 영양 설계 노하우를 담았다는 것이 남양유업 측 설명이다. 남양유업 측은 "소화 흡수를 용이하게 하는 유산균 유청 단백질, 뼈 건강을 고려한 칼슘과 비타민D 배합, 신경과 근육 기능 유지에 필요한 마그네슘을 함유했다"고 말했다.
매일유업도 '셀렉스'를 통해 단백질 시장 개척에 나섰다. 분유 시설과 관련 기술까지 녹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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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는 분유는 해외 수출로 매출을 유지하며 국내서는 단백질 관련 시장을 집중 공략헤 파이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테이크핏 케어, 퓨어프로틴은 물론 최근 출시한 단백질 우유 등 카테고리를 지속 확장해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아이부터 어른까지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라이프 케어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와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