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엠폭스 확진자가 10명이 발생, 누적 확진자가 102명을 넘어가면서 방역당국이 백신 접종과 일회성 성만남 자제 등을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5월 5주 확진환자는 내국인 9명, 외국인 1명으로 모두 남성이다. 이 가운데 9명은 잠복기 내 해외여행력이 없어 국내 감염으로 추정되며 주요 감염경로는 성접촉이다.
이달 4일까지 엠폭스 백신의 1차접종자 수는 누적 3천438명이고, 1차접종 후 4주가 지난 6.5일부터 2차접종이 이뤄졌으며, 5일 기준 총 예약자는 103명이다.
이에 따라 방대본은 엠폭스 고위험군에게 ▲예방접종 참여 ▲성파트너 수 줄일 것 ▲일회성 만남 자제 ▲데이팅앱을 통한 성접촉 횟수 감소 등을 권고했다.
이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분석에 기초한 것이다. 미 CDC가 실시한 엠폭스고위험군 예방백신 효과 및 성적행동변화 연구는 미국 43개 지역의 18세~49세 연령의 백신 접종 대상 남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를 보면, 엠폭스 예방접종 미접종자의 엠폭스 발생률은 백신 2회 접종자와 1회 접종자보다 각각 10배, 7배가 높았다. 또 백신접종자는 미접종자 대비 임상증상이 경증으로 중증도와 입원률 및 사망률이 모두 낮았다.
이와 함께 엠폭스 재유입에 따른 유행위험은 고위험군의 집단면역과 선형적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엠폭스 고위험군에서의 면역력이 높을수록 재유행 가능성은 낮게, 유행기간과 규모는 작게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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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군에서의 인구면역이 20% 이상일 경우 재유행 가능성은 6% 감소한다고 미CDC는 보고했다. 이에 따라 고위험군의 면역력이 64%인 지역의 재유행 위험은 21%, 면역력이 17%인 지역의 재유행 위험은 50%에 달했다.
아울러 미 CDC는 엠폭스 고위험군의 48%는 성파트너 수를 줄였으며, 50%는 일회성 만남을 자제했고, 50%는 데이팅앱 등을 통한 성접촉 횟수를 줄였다고 보고했다. 또한 일회성 성 파트너 감소의 잠재적 효과를 평가한 미국내 모델링 연구에서도 이러한 행동 변화가 감염 전파를 늦추고 발생 비율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