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한 지방정부 공무원이 물에 빠뜨린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저수지에서 수백만 리터의 물을 퍼냈다가 정직 처분을 받았다.
2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1일 인도 차티스가르주 칸케르 지역의 식품검사관인 라제시 비슈와스는 현지 케르카타댐에서 셀카를 찍다가 10만루피(약 161만원) 상당의 삼성 휴대전화를 물에 빠뜨렸다.
비슈와스는 곧바로 잠수부들을 고용했지만 휴대전화를 찾지 못하자 디젤 펌프를 들여왔다. 펌프는 사흘간 작동하며 약 200만L의 물을 퍼냈는데, 이는 약 6㎢의 농지에 관개할 수 있는 양으로 알려졌다.
비슈와스의 물 빼기 작업은 수자원부의 다른 공무원이 현장에 도착해 중단을 지시한 후에야 멈췄다. 비슈와스는 결국 휴대전화를 찾아냈지만, 너무 오래 물에 잠겨있던 탓에 작동하지 않았다.
비슈와스는 직권남용 논란이 불거지자 "휴대전화에 민감한 정부 자료가 있었기 때문에 찾을 필요가 있었다"며 "당국에 물을 빼라는 구두 허가를 받았다"고 잘못을 부인했다. 또 퍼낸 물은 댐의 물이 범람한 부분으로 어차피 사용할 수 있는 물이 아니었다고 변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야권인 인도국민당(BJP) 정치인들은 비슈와스의 행동에 대해 "국민들이 타는 듯한 더위에 고통받고 있는데 여름에 급수 시설을 함부로 사용했다"며 질타를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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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케르 지역 공무원인 프리얀카 슈클라는 "조사가 끝날 때까지 비슈와스에게 정직 처분이 내려졌다"며 "필수 자원인 물이 이런 식으로 낭비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