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은퇴 안내견 '새롬이'를 입양해 관저에서 함께 생활하는 모습이 28일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이날 오전 SBS 'TV 동물농장'은 시각장애인 안내견의 일생과 은퇴 후 삶을 다룬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방송에는 은퇴 안내견 새롬이를 입양해 한남동 관저에서 키우고 있는 윤 대통령 부부가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방송에서 "새롬이 아빠 그리고 우리 마리, 써니 아빠, 토리 아빠 윤석열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고, 김 여사는 "아이들의 엄마 김건희입니다"라고 했다.
방송에는 관저 잔디 마당에서 윤 대통령 부부가 기르는 반려견들이 휴식을 취하는 모습도 잡혔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강아지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 총 11마리를 기르는 '집사부부'로 잘 알려져 있다.
방송에서 주인공으로 나온 새롬이는 윤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경기 용인시에 있는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를 방문해 입양한 은퇴 안내견이다.
윤 대통령은 방송에서 "후보 시절 용인 안내견 학교를 갔다가 마당이 있는 관저를 가게 되면 꼭 은퇴 안내견을 키우고 싶다고 얘기를 했다"며 "작년 크리스마스에 (새롬이를) 가족으로 입양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반려동물들이 주로 윤 대통령을 더 좋아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 사람(김 여사)은 주로 훈련을 시키려고 하고 간식을 줄 때도 '오른발, 왼발, 엎드려' 이러면서 계속 안 주며 훈련시켜 강아지가 나한테 달려온다"고 웃으며 말했다.
윤 대통령이 휴일에 직접 반려동물 간식을 만들어 주는 장면도 방송에 담겼다. 윤 대통령은 간식을 만들며 "내가 먹어도 맛있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잔디 마당에 누워 있는 가운데 반려견들이 윤 대통령 위로 올라타는 모습도 방송에 나왔다.
새롬이를 포함해 반려견을 6마리나 키우게 된 이유를 묻는 말에는 과거 유산으로 힘들었던 경험이 소개됐다.
김 여사는 "이제 아이를 가졌다가 잃게 되고 심리적으로 굉장히 (윤 대통령이) 힘들어했다"며 "유기견을 계속 입양해 왔더니 아빠(윤 대통령)가 너무 좋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에 오면 아이들 밥해 줄 생각에 기뻐서 잠시 그 고통을 잊으시더라"며 "임시 보호하는 역할로 있었는데 아빠가 '안 되겠다, 얘 키워야겠다'고 해 자꾸 아이들이 늘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특수 목적으로 봉사하는 강아지들이 많이 있다"며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했기 때문에 치료를 받게 될 때 일정 부분 국가와 사회에서 부담해 주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임기 내 정책이 나올 수 있을지 묻는 말에는 "한 번 노력해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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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방송 마지막에 "사지 마시고, 입양하세요"라고 말하며 유기견 입양을 독려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