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의 이야기가 중국 본토에까지 감동을 전하며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푸바오가 그냥 한국에 있으면 안 되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푸바오 할아버지'로 불리는 강철원 사육사가 유퀴저로 함께했다.
앞서 강철원 사육사는 지난 2019년 '유퀴즈'에 출연해 판다 할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고, 소원 성취 후 다시 '유퀴즈'를 방문했다. 2020년 7월에 태어난 아기 판다 푸바오는 아빠 판다 러바오와 엄마 판다 아이바오 사이에서 대한민국 최초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판다로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성 성숙 시기를 맞는 내년 7월 푸바오는 짝짓기를 위해 중국으로 송환될 예정이다. 강 사육사는 태어났을 때부터 자식처럼 키워온 푸바오와의 이별 시기가 점점 다가오는 것에 울컥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동안 강 사육사에게 극진한 보살핌을 받는 푸바오의 영상이 공개되면서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푸바오는 강 할아버지의 보살핌을 받아야만 한다", "푸바오가 귀국해도 중국에서 할아버지만큼 잘 보살필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등의 의견이 쏟아졌지만 강 사육사는 푸바오의 행복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강 사육사는 "저는 동물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싶다"며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동물이 행복한 건 다르다. 사육사니까 동물의 편에서 생각하고 싶다"며 끝까지 푸바오를 위했다.
그러면서 그는 "푸바오와 대화할 수 있다면 '할부지(할아버지)한테 너는 영원한 나의 아기 판다야. 나중에 어떤 상황이 생기더라도 늘 할부지는 너의 편이고 너를 생각하고 있어'라고 해주고 싶다"며 "푸바오에게는 '당신을 만난 게 행운이었어요'라는 말 한마디를 듣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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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유튜브 '빌리빌리'에 올라온 유퀴즈 강철원 사육사 편은 26일 오전 현재까지 약 6만여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강 할아버지가 옳다. 에버랜드 사육사 팀의 노력에 감사드린다. 푸바오 가족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기억하겠다", "강 할아버지 말에 눈물이 났다. 너무 감동적이다" 등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