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다보스포럼 글로벌 백신협의체서 지역거점 백신 허브 계획 제안

안재용 사장, ‘글로컬라이제이션’ 프로젝트 통해 백신 접근권 확대 방안 공개

헬스케어입력 :2023/05/23 10:53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지역거점형 백신제조협력체(RVMC)’ 행사에 참석해 글로벌 백신 접근권 확보를 위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지역거점형 백신제조협력체(RVMC)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나타난 고소득국가 및 중·저소득국가 간의 백신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작년 5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서 출범한 글로벌 협의체다. 

이번 행사는 제76차 세계보건총회(World Health Assembly) 기간에 맞춰 진행됐다. SK바사는 민간기업 대표 패널로 초청을 받았다.

(왼쪽부터) 존 아른 로팅겐 글로벌 보건 홍보대사,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진 카세야 아프리카질병통제센터 사무총장, 하르바스 바르보사 범미보건기구 국장, 옹예쿵 싱가포르 보건부 장관 (사진=SK바사)

안재용 SK바사 사장은 회사의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글로벌 파트너십의 중요성과 글로벌 백신 불평등의 경험이 녹아들어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SK바사가 백신 연구·개발·생산 역량을 해외 정부 및 파트너사에 이전해 각 지역의 요구사항에 맞는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중동·아프리카·동남아·라틴아메리카 등지에서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다.

안 사장은 “백신 제조시설이 없는 지역 중 인접한 나라들에 백신을 공급할 수 있는 곳, 즉 ‘허브(hub)’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해당 정부 및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추진된다”며 “글로벌 백신 공급 불균형 해소를 위한 국제기구들의 비전에 맞게 백신 생산의 자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제조역량, 공정개발 플랫폼, 기술력과 전문성을 모두 이전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프로젝트의 선결 과제로 ▲지역거점의 명확한 정의 합의 및 적합한 허브 국가 선정 ▲지역거점 차원의 통합된 규제시스템 구축 ▲글로벌 이니셔티브의 선제적 자금지원 프레임워크 및 선구매 시스템 확보 ▲데이터 기반 글로벌 공급체인 에코시스템 구축 등을 제시했다. 

관련기사

안 사장은 “이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절실하다”며 “합리적인 인센티브를 마련해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RVMC에는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해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범미보건기구(PAHO)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Africa CDC) 등 글로벌 공중보건 비영리기구 대표 및 남아공 보건부장관, 싱가포르 보건부장관 등 각 국가별 보건정책 수장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안재용 사장의 제안에 여러 방안 마련을 위해 논의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