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얼음정수기 매출 50%↑…더운 날씨 영향

"더운 날씨 이어지자 여름 주방가전 수요 늘었다"

롯데하이마트는 기온이 높아지자 여름 주방 가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는 지역들이 많아지며 이달들어 기온이 급격히 높아졌다.

롯데하이마트가 지난 1일부터 2주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음식물처리기·얼음정수기·블렌더 매출이 각각 직전 동기간 대비 30%, 50%, 25% 증가했다.

음식물처리기는 대표적인 여름 주방가전으로 꼽힌다. 음식물 부패로 생기는 악취, 초파리 등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최근 3년 간(2020~2022년) 롯데하이마트 음식물처리기 매출은 전체의 40%가 5~7월 중 발생했다.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5월부터 점차 수요가 높아진다는 것이 롯데하이마트 측 설명이다.

서울 강남구 소재 롯데하이마트 대치점에서 모델이 여름 주방 가전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롯데하이마트)

음식물처리기는 처리방식에 따라 음식물을 건조해 가루로 분쇄한 다음 음식물쓰레기로 배출하는 '건조분쇄형', 미생물을 배양한 흙에 음식물을 넣어 발효해 친환경 퇴비로도 활용 가능한 '미생물발효형', 싱크대 배수구에서 음식물을 1차로 분쇄한 다음, 2차 처리기에서 미생물로 한 번 더 분해해 액상화 형태로 배출하는 '습식분쇄형'으로 나눈다. 현재 시장에서는 건조분쇄형이 보편적으로 쓰이며, 미생물발효형 상품 수요도 점차 늘고 있다.

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음료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면서 얼음정수기와 블렌더도 주목 받았다. 최근 3년 간 롯데하이마트 5~7월 얼음정수기 매출은 전체의 약 45%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직원이 주기적으로 방문해 필터를 관리해주는 '방문관리형' 보다 주기적으로 필터를 배송받아 고객이 간편하게 교체하면서 관리하는 '셀프관리형' 상품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오는 31일까지 다양한 브랜드 여름 주방가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25일까지 테팔, 필립스, 뉴트리불렛 믹서기·고속블렌더 행사상품 구매 시 최대 3만원 롯데모바일상품권을 제공한다. 31일까지는 쿠쿠전자, 신일, 에코체, 스마트카라의 음식물처리기 행사상품 구매 시 최대 5만원 롯데모바일상품권을 제공한다.

유승도 롯데하이마트 주방가전팀장은 "더위가 시작되면 냉방가전 뿐만 아니라 주방 가전에서도 수요가 높아지는 품목들이 있다"며 "음식물처리기, 얼음정수기, 블렌더 등 여름 주방 가전의 다양한 브랜드 상품을 비교하며 구매할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