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압구정 헌팅 거절했더니 '퍽' 주먹질...피해 女 코뼈 부러져

생활입력 :2023/05/12 13:08    수정: 2023/05/12 13:45

온라인이슈팀

길거리 헌팅에 실패한 남성이 여성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후 달아났다가 나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서울강남경찰서는 상해 혐의를 받는 남성 A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2시45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길가에서 여성 B씨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여성이 번호를 묻는 남성에게 거절 의사를 밝히자, 옆에서 지켜보던 같은 무리의 다른 남성이 다짜고짜 여성을 폭행했다. (JTBC)

B씨는 이날 길에서 다가온 한 남성이 전화번호를 물어보자 거절했고, 남성은 돌아섰다. 그런데 이를 지켜보던 같은 무리의 다른 남성 A씨가 갑자기 B씨에게 돌진해 주먹을 휘둘렀다. B씨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고, A씨는 놀라서 말리던 다른 여성도 위협했다.

B씨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연락처를 묻고 '남자친구가 있냐', '3명 이상 왔냐' 하더라. 저희가 좋게 거절했는데 있는지도 몰랐던 친구분이 'XXX아' 하면서 다짜고짜 와서 얼굴에 주먹을 휘둘렀다"고 설명했다. B씨는 얼굴과 코 뼈가 부러져 전치 6주의 큰 부상을 입은 상태다.

B씨는 경찰 대응에도 문제가 있다고 했다. B씨는 "경찰한테 '거절하니 갑자기 때렸다'고 얘기하니까 '그럼 묻지마 폭행은 아니네요?' 하더라. 사람을 때리는데 당위성이 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여성을 폭행한 후 유유히 자리를 뜨는 A씨. (JTBC)

경찰은 사건 발생 나흘 만에 가해자를 붙잡아 조사했다. 경찰은 출동했을 때 가해자의 지인들만 남아있었는데, 이들이 가해자의 신원을 얘기하지 않아 파악할 방법이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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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수면제를 먹고도 악몽을 꾸고 잠에서 깬다. 길을 가다가도 그 사람(A씨)인가 싶어서 몸이 굳는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