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속 빗물 배관에 이상이 없는지 로봇카메라를 집어넣어 지켜보던 미국 플로리다주 오비에도 시 공무원들은 카메라 영상에 잡힌 악어를 보고 깜짝 놀랐다.
10일(현지시간) 폭스웨더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비에도 시는 빗물 관리 공무원들이 록우드 블루바드에서 도로에 생긴 포트 홀(파인 구멍)을 조사하고 있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전했다.
공무원들은 4바퀴 로봇카메라를 파인 도로 아래 빗물배관 속으로 집어넣어 파이프 누수, 크랙이나 다른 결함이 발생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었다.
그런데 공무원들이 땅속 파이프 안에서 발견한 건 놀랍게도 1.5m 길이의 악어였다.
시는 “처음 영상을 본 공무원들은 빛에 노출된 두 눈이 반짝이는 걸 보고 두꺼비인 줄 알았는데, 그 생물체가 돌아서는 순간 긴 꼬리가 드러나면서 악어라는 걸 알게 됐다”며 “로봇 카메라는 파이프 속에서 악어를 계속 따라갔다”고 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로봇카메라가 다가가자 악어는 뒷걸음질을 치더니 곧이어 몸을 돌려 긴 꼬리를 드러내고 뒤뚱거리며 달아났다. 악어는 뒤를 살피면서 잠시 멈췄다가도 로봇카메라가 다가가면 재빨리 도망갔다. 몇 차례 이런 행동이 반복된 뒤에 영상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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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로봇카메라가 달아나는 악어를 90여 미터 쫓아가다가 바닥이 파인 곳에서 더 따라가지 못하고 멈춰 섰다고 했다. 악어는 빗물 배관 파이프 안에서 어디론가 자취를 감췄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