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최근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됐다는 의심을 받을 수 있는 정황이 계속 나오고 있다.
1일 JTBC는 주가조작단이 연 투자자 행사에 임창정이 참여해 발언하는 영상을 보도했다.
임창정은 영상 속에서 마이크를 들고 투자자들 앞에서 이번 주가 작전 세력을 이끈 장본인으로 의심 받고 있는 라덕연 투자자문사 대표를 칭송했다.
임창정은 "아주 종교야. 너 잘하고 있어. 왜냐면 내 돈을 가져간 저 XX가 대단한 거야. 맞아요, 안 맞아요?"라고 말했다. 또 그는 "다음 달 말까지, 한 달 딱 줄 거야. 수익률 원하는 만큼 안 주면 내가 이거 해산시킬 거야. 위대하라! 종교가 이렇게 탄생하는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행사장엔 이번 주가조작단 사태에 휩싸인 가수 박혜경도 포착됐다. 박혜경은 행사에 참석해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JTBC는 "박혜경은 소속사를 옮기면서 참석한 것"이라는 그녀의 해명을 덧붙였다.
이밖에도 JTBC는 임창정이 라 대표와 함께 설립한 엔터테인먼트에 임창정의 부인과 주가조작단이 사내이사로 등록돼 있었다고도 보도했다.
주가조작단 관계자는 JTBC에 "임씨(임창정)가 직접 와서 '소속 연예인 출연료로 정산하면 추후 세무조사를 받을 수 있어 저작인접권 등으로 정산을 받는 게 좋겠다'고 설명하더라"고 주장했다.
임창정 측은 JTBC에 "행사장에서 오해될 만한 발언을 한 건 사살이지만, 투자를 부추기진 않았다. 수수료 정산 제안도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행사 분위기에 맞춘 멘트일 뿐이라는 얘기다.
앞서 전날엔 SBS가 임창정이 또 다른 고액 투자자 모임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임창정은 지난해 12월 말께 한 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대화방에 올라온 영상에서 "이번 달이 12월이잖아요. 2022년 12월31일 이전에 제가 번 모든 돈을 쟤한테 다 줘"라고 말했다. 하지만 임창정 측은 역시 SBS에 "투자를 부추긴 발언이 아니다"리고 해명했다.
앞서 임창정은 '투자금 1조원 달성' 축하 행사 참석 논란에 대해서도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대환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논의 중이었던 라덕연 회장으로부터 송년행사 모임에 초청을 받아서 게스트의 자격으로 참석했던 것이지 주최 측의 일원으로 참석했던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임창정은 최근 자신에 대한 보도에 대해 잘못된 내용들이 많다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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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에서는 이번 사태와 관련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임창정에 대해 먼저 "공범이냐 아니냐"를 따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임창정이 본인 주장대로 주가 조작의 피해자인지, 투자 권유 행위를 했는지 등의 의혹은 금융당국과 검찰 수사를 통해 판가름날 걸로 보인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