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전기차 1300만대 판매 전망… 中 비율 58% 육박

美·中·유럽이 글로벌 배터리 시장 90% 차지..."배터리 가격 상승 주목해야"

디지털경제입력 :2023/04/25 16:09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1천338만2천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이 전체 판매량 중 자국 시장 전기차 판매 비중이 약 58%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서울 마포 중소기업DMC타워에서 개최된 ‘2023 K-배터리 산업 전망 컨퍼런스’에서 이같은 전망이 나왔다.

이날 '글로벌 EV배터리 수요 공급 전망과 시장 이슈'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장정훈 삼성증권 이사는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성장률이 전년 대비 27%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25일 서울 마포 중소기업DMC타워에서 개최된 ‘2023 K-배터리 산업 전망 컨퍼런스’ 장정훈 삼성증권 이사가 '글로벌 EV배터리 수요 공급 전망과 시장 이슈'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장 이사는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중 미국(14%), 중국(58%), 유럽(22%) 시장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의 9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중국 시장의 전기차 판매 추정치가 가장 높지만 오히려 성장률은 미국 시장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날 공개된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전망 변화를 살펴보면 올해 중국 시장의 전기차 판매량 추정치는 전년대비 26% 성장할 걸로 예상되지만 미국 시장은 같은 기간 92%까지 확대될 것으로 조사됐다.

장 이사는 "한국의 주요 수요 지역인 유럽의 올해 전기차 판매량 추정치를 보면 전년 대비 9% 성장에 그쳤다"면서 "지난 2020년의 경우 138% 수준의 성장률을 보였으나 단기적으로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가 부진하게 되면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리튬정광이 추출될 광산이 건설되고 있는 모습

이어 "최근 추세를 볼 때 중국 시장 판매량이 더욱 확대될 것 같다"면서 "하지만 중국 시장은 한국 입장에서 수요 지역 아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유럽 시장이 성장해야 숨통이 트일 텐데 아직 성장 추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부연했다.

장 이사는 배터리 가격이 지속 하락하면서 전기차 시장 성장의 동력이 됐지만 지난해부터 배터리 가격이 소폭 상승한 부분을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지난 2010년 전기차 배터리 가격은 키로와트시(kWh)당 1천183달러(약 158만원)에서 지난 2020년 kWh당 135달러(약 18만원)으로 지속해서 하락했다.

장 이사는 "지난해엔 배터리 가격을 추정한 이래로 처음으로 전년 대비 10%의 가격 상승이 일어났다"면서 "최근 메탈 가격 상승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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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간 리튬 가격 상승률은 82.4%, 니켈도 같은기간 41.5% 가량 가격이 치솟았다. 장 이사는 "메탈 가격 상승은 양극재 판가에 반영돼 국내 배터리 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요소이므로 이 부분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장 이사는 이 밖에도 테슬라가 향후 LFP(리튬·인산·철)배터리 탑재 차량 비중을 76%까지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