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남편이 2년 내 아이를 갖지 않으면 이혼하자며 "아이냐 이혼이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내와 고민하고 있다는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가장 큰 화제가 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올해 33세로 온라인에서 '샤오메이'라는 가명을 쓰는 저장성 출신의 한 여성은 최근 중국 SNS에 "남편이 2년 내 아이를 낳지 않으면 이혼하자고 최후통첩을 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지금도 아이를 가질 생각은 없지만 남편도 사랑한다"며 "이번 위기를 극복할 방법을 조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같은 글이 올라오자 중국 누리꾼들은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젊은 누리꾼들은 "치솟는 아파트 값, 교육비 등을 생각하면 아이를 가질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아이 없이도 남편과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다"고 샤오씨 편을 들고 있다. 이들은 "남편을 잘 설득해 보라"며 샤오씨를 응원하고 있다.
그러나 나이가 좀 든 누리꾼들은 "인생을 살아보니 아이를 키우는 것만큼 기쁜 일은 없었다"며 "지금이라도 아이를 가질 것"을 권유하고 있다.
SCMP는 누리꾼들의 이같은 논쟁이 현대 중국의 한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중국도 출생률 저하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망률이 출생률을 앞서면서 결국 인구가 줄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올해 중반쯤이면 인도의 인구가 중국을 추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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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기준 중국의 출생률은 1.27명으로, 세계 최하위인 한국(0.78명)보다는 높지만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