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내선 비행기 안에서 탑승한 영아가 울자 다른 남성 탑승객이 영아의 부모에게 고함을 지르며 욕설을 해 쫓겨나는 일이 발생했다. 이번 난동과 관련해 미국 누리꾼들은 "아이의 부모가 잘못했다", "그래도 아이에게 욕설을 해서는 안 된다" 등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올랜드로 향하던 사우스웨스트항공의 국내 여객기 안에서 한 남성이 영아의 부모와 자신을 제지하는 다른 승무원에게 "Fxxx"이라며 욕설을 한 장면이 한 소셜미디어에 공개됐다.
이 영상은 비행기를 탔던 다른 승객이 촬영해 지난 18일 소셜미디어에 올려졌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흑인 남성이 기내가 울릴 정도로 큰 소리로 항의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남성은 "편안하게 여행하기 위해 표를 샀는데 저 아이가 40분째 울고 있다"며 자신을 제지하는 승무원을 향해 "나는 지금 고함을 지르는 것이 아니다. 진짜 고함치는 게 뭔지 보여줄까?"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 남성은 격해진 감정을 참지 못하고 "빌어먹을 아이랑 함께 X같은 비행기에 있다"며 "너 나한테 죽어볼래?" 등 폭언을 했다.
다른 승객들은 이 남성을 진정시키려 그에게 "당신은 애가 아니라 어른이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는 "그 XX가 소리지를 수 있게 추가로 돈을 더 냈어?"라며 "아이의 목소리를 당장 낮춰라"고 답했다.
고함을 지르는 남성 옆에는 그의 아내로 추정되는 여성이 팔을 잡으며 제지하고 또 고뇌하는 장면이 잡히기도 했다.
이 영상은 기내에서 난동을 부린 남성이 올랜도 공항에 도착한 뒤 공항 경비원과 경찰에 둘러싸여 항의하는 장면으로 끝났다.
사우스웨스트항공 측은 성명을 통해 "이번 기내 난동에 대응하는 우리 승무원들의 대응이 프로페셔널했다"며 찬사를 보냈다. 이어 "이번 기내 난동으로 다른 승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친 점 사과한다"고 했다.
이번 기내 난동 사건에 대해 미국 누리꾼들은 남성이 잘못했는지 영아의 부모가 잘못했는지를 놓고 치열한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숏폼 영상 플랫폼 틱톡에서도 수십 개가 넘는 반응 영상들이 올라왔다. 뉴욕포스트 댓글창에도 1500개의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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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누리꾼은 "오히려 남성에게 아기 포대기가 필요할 것 같다"며 "진정이 필요한 건 아이가 아니라 바로 당신이다"고 했다. 다른 누리꾼은 반대 의견을 내며 "나도 부모이지만, 이 남성의 좌절감을 이해한다"며 "아이가 우는 소리를 비행 내내 듣는다는 것은 과도한 자극이다"고 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