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게임사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취득과 배당 확대 카드를 꺼내든 가운데, 주가 회복과 사업 신뢰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을 받고 있다.
각 게임사는 신작 라인업 확대를 통한 실적 개선과 신사업 투자 등으로 새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노력이 한창인 만큼 각 투자자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할 전망이다.
1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 컴투스, 웹젠, 더블유게임즈 등 국내 주요 상장 게임사들이 잇따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소각 및 배당 등의 소식을 전했다.
우선 크래프톤은 지난 달 28일 공시를 통해 자사주 96만 주를 장내 취득 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취득 및 소각 예정 금액은 약 1천679억 원이다.
크래프톤은 오는 6월 28일까지 취득을 진행하고 취득이 완료되는 다음날인 6월 29일 이를 소각한다.
또한 향후 3개년 간 잉여현금 흐름에서 투자금액을 제외한 금액의 40% 한도에서 자기주식을 취득 및 매각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 첫해인 2023년에는 자기주식 취득분의 100%를 전량 소각하며 이후 2년간은 최소 60% 이상을 소각한다는 방침이다.
컴투스는 지난 12일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 중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주환 대표는 컴투스 홈페이지를 통해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게임 사업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미디어 콘텐츠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 중이라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주주 의견을 경청해 기업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컴투스는 1분기 실적발표에서 구체적인 주주환원 정책 내용을 전한다는 방침이다.
배당을 통해 주주 마음 달래기에 나선 게임사도 눈에 띈다.
웹젠은 주당 370원을 지급한다는 배당 정책을 발표했으며 이와 함께 전체 주식의 1.01%에 달하는 자사주 36만주를 소각했다. 웹젠의 주주 배당금 지급은 지난 2005년 이후 18년만의 결정이다.
이에 앞서 위메이드 역시 주당 7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250억8천700만 원 규모다.
최근 티쓰리엔터테인먼트와 더블유게임즈도 배당 정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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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주당 60원, 더블유게임즈는 주당 6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특히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22년 말에 상장했음에도 빠르게 배당을 결정했다는 점, 더블유게임즈는 향후 2년간 자사주를 활용한 M&A 투자나 제휴가 없다면 자사주의 50% 이상을 소각하겠다고 말한 점이 눈길을 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사 주가가 하락함에 따라 주주 불만이 극에 달한 요즘이다. 상장 게임기업이라면 주가 관리는 물론 주주 집단행동에도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라며 "배당금 지급이나 자사주 소각이 언발에 오줌누기라는 평을 하는 이들도 있지만 기업이 주주를 어떤 자세로 바라보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부분이기도 하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