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바이오헬스 11만 전문인력 키운다

K-NIBRT·K-BIO 트레이닝 센터 실습시설 구축…대학·민간 실습 지원도

헬스케어입력 :2023/04/06 11:02    수정: 2023/04/06 11:23

정부가 바이오헬스 인력 11만 명을 양성한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제20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바이오헬스 인재양성 방안’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지난 2월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전략’의 후속조치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헬스 시장은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5.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1년 기준 전 세계 시장 대비 국내 시장 규모는 제약분야가 1.7%, 의료기기는 1.8%에 불과해 관련 전문인재 양성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대두되어 왔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바이오헬스 인재 양성 계획은 크게 4가지 방법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우선 정부는 산업현장에 기반한 학교 교육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바이오헬스 마이스터대학’을 2개교 6개학과 규모로 도입할 예정이다. 여기에 기존 특성화고등학교와 마이스터고등학교 등에서도 실습 교육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바이오헬스 중소기업 계약학과와 산업단지 내 바이오헬스 학과를 조성하는 산학 융합지구도 구축할 예정이다.

두 번째 방안은 현장 수요 맞춤형 생산·규제과학 전문인재를 길러낸다는 것. 정부는 ‘K-NIBRT’를 비롯해 K-바이오 트레이닝 센터 등 대규모 생산공정 실습시설을 새로 만들 예정이다. 이러한 실습시설들은 기존 공공시설과 연계돼 대학과 민간의 실습역량 강화를 지원하게 된다.

이와 함께 산업별 전문 규제과학 교육도 실시된다. 중국의 원료 안전성 평가보고서 제출 의무 강화에 대응한 화장품 안전성 평가역량 강화교육 등을 비롯해 대외 바이오헬스 산업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반영한 중소기업 재직자 맞춤형 역량 강화를 위한 것이다.

세 번째는 핵심 연구인재 육성방안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의료 인공지능 등 첨단·융복합 특화교육을 강화하고, 제약·의료기기 특성화대학원 등 석·박사급 연구인재 양성과정을 확대하기로 했다.

우수 보건의료 연구개발(R&D) 결과를 의료현장으로 연계하는 의사과학자 육성을 위한 경력·단계별 양성체계도 강화된다. 또 대학중점연구소·두뇌한국 21·선도연구센터 등 창의적·혁신적 바이오헬스 연구 지원도 이뤄지게 된다.

관련기사

마지막으로 지역인재 육성, 취·창업 연계 및 거버넌스 구성 등 바이오헬스 인재양성 지원기반을 구축도 실시된다. 대학과 지역이 함께 기업·연구소 등 지역자원을 연계·활용해 바이오헬스 지역인재를 양성하고, 제약바이오 박람회 개최 및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창업지원센터 설치 등을 통해 유능한 인재들의 바이오헬스 취·창업 연계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가칭 바이오헬스 인재양성 협의체 구성 및 정책연구 등 중장기 지원기반도 구축된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바이오헬스는 세계 시장 규모가 반도체보다도 더 큰 미래 유망 신산업”이라며 “바이오헬스는 끊임없는 기술 혁신이 일어나는 역동적 산업인만큼, 산업현장과 교육계 등과 소통하며 이러한 변화를 반영한 인재양성 정책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