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글로벌 통신장비사와 오픈랜 생태계 함께 키운다"

네트워크 개방화·가상화·지능화...안정성↑ 비용↓

방송/통신입력 :2023/03/27 17:11    수정: 2023/03/27 17:15

LG유플러스가 개방형 무선접속망(Open RAN, 오픈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키아 등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기업들과 손을 잡는다. 

이상헌 LG유플러스 네트워크선행개발담당은 27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오픈랜 설명회에서 "글로벌 기업, 국내 다양한 통신장비 기업과 협력해 좋은 오픈랜 생태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 노키아, 국내 기업 삼지전자와 협력해 오픈랜 국제 표준 규격에 기반한 O-DU(분산장치)와 O-RU(안테나) 장비 연동 실증을 진행했다. LG유플러스는 이러한 협력을 통해 오픈랜 상용화를 앞당기겠다는 전략이다. 

오픈랜은 무선 기지국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하고, 개방형 인터페이스를 사용해 각각 다른 제조사의 장비가 연동되도록 하는 기술이다. 다양한 통신 사업자가 모인 '오랜 얼라이언스(O-RAN Alliance)'에서 관련 표준 규정을 정립하고 있다. 

오픈랜의 특징은 ▲개방화 ▲가상화 ▲지능화다. 이를 통해 통신 사업자는 인프라 구축 비용을 절감하고, 유연한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보다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이동통신사들은 기지국 장비 내부 인터페이스가 개방되지 않아, 동일한 장비 제조사의 제품으로만 RAN을 구축했다. 오픈랜이 사용화되면 멀티 벤더 기지국 운영 플랫폼을 활용해 각기 다른 제조사 장비를 쓸 수 있다. 

이 담당은 "오랜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표준화 규격에 기반한 장비라면 이종 제조사 장비간 호환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AN 가상화'는 RAN이 제공하는 다양한 기술을 소프트웨어 형태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현재 전용 장비 형태로 제공되는 기지국 장비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분리해 범용 서버에 소프트웨어를 구현한다.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중심의 가상화 기지국을 만들 수 있다. 

이 담당은 "LG유플러스는 튼튼한 오픈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고민하고, 여러 벤더 조합을 시험하고 있다"며 "상용 목표 계획이 정확히 나오면 비용 절감도 가시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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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 지능화'는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술 등을 활용해 네트워크를 자동으로 운영·최적화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기지국 장비간 간섭을 제어하거나, 이용자의 상황과 서비스 요구상항에 맞춰 기지국 설정을 자동 변경할 수 있다. 

이 담당은 "한국의 통신 시장은 경쟁이 치열해 해외 사업자보다 높은 수준의 품질을 준비해야 한다"며 "안정적인 전국망 커버리지 확보, 인빌딩 솔루션 구축 등에도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