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스페인)=윤상은 기자> LG유플러스는 글로벌 IT기업 델 테크놀로지스 손잡고 오픈랜(O-RAN) 플랫폼 분야 연구·개발 협력을 강화한다고 26일 밝혔다.
양사는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3을 앞두고 지난 23일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온라인 업무협약식에는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과 데니스호프만 델 수석 부사장이 참석했다.
양사가 협력할 '오픈랜(개방형 무선 접속망)'은 기지국 등 무선 통신장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해 서로 다른 제조사 장비 간 상호 연동이 가능하게 하는 표준기술이다.
LG유플러스와 델은 누구나 쉽게 오픈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오픈랜 플랫폼 기술'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이는 기지국을 소프트웨어 기반 플랫폼으로 구축해 다양한 업체의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는 기술이다. 클라우드 기반 랜(RAN) 장비의 성능과 품질, 안정성 확보를 위해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오픈랜 플랫폼 기술이 상용화하면 현재 단말 애플리케이션을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아 실행하듯이 기지국 소프트웨어도 개별 기지국에 원하는 기능만을 선별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
이번 협업을 통해 LG유플러스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내 연구실에 오픈랜 시험망을 구축하고, 델이 보유한 오픈랜 플랫폼 기술인 '델 텔레콤 인프라스트럭처 블록' 을 활용해 실제 통신 환경에 적용 가능한지 여부를 테스트할 계획이다. 델은 미국 현지에 구축한 오픈 텔레콤 생태계 연구실(OTEL)에서 오픈랜 관련 미래기술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
LG유플러스와 델은 오픈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기술 협력도 이어갈 방침이다. 플랫폼 기술 개발을 넘어 오픈랜 관련 주요 기술의 요구사항을 도출하고, 새로운 기술 발굴도 협업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협업을 구체화하기 위해 MWC23에서 실무진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델은 글로벌 통신 사업자들이 효율적으로 개방형 클라우드 네이티브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솔루션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오픈랜 가속화에 집중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델과 협력을 통해 오픈랜 시대 네트워크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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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은 "델의 최신 플랫폼 기술을 5G 오랜(O-RAN) 공용 플랫폼에 적용함으로써 안정성, 경제성 측면에서 유리한 방향으로 오랜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델에서 텔레콤 시스템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데니스 호프만 수석 부사장은 "델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해 LG유플러스가 오픈랜 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