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 전문 반도체 기업 실리콘랩스가 스마트홈 연결 표준 매터(Matter)를 사용하면 여러 제조사가 만든 가전제품의 IoT 기능을 저렴하게 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롭 알렉산더 실리콘랩스 매터제품담당 수석매니저는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매터는 스마트홈 연결 표준일 뿐만 아니라 오픈 소스로 새로운 회사의 새로운 기기가 동작하도록 돕는다”며 “삼성 ‘스마트싱스’나 애플 ‘홈허브’ 같은 서비스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리콘랩스는 스레드·와이파이·블루투스를 지원하는 시스템온칩(SoC)과 모듈,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 등 매터 관련 상품을 제공한다. 삼성전자·LG전자와 미국 아마존·구글·애플 등 국내외 200여개사가 매터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매터를 사용하면 여러 전자제품 업체의 스마트홈 플랫폼을 연동할 수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 가전으로 IoT 기능을 쓰려면 스마트싱스만 가능했다. 삼성전자 TV, 삼성전자 냉장고, 삼성전자 에어컨끼리만 연결됐다.
알렉산더 수석매니저는 “소비자는 가전에 붙은 매터 로고를 확인하고 ‘내가 가진 기기로 연동할 수 있겠구나’라며 간단하게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일된 매터 규격대로 IoT 기능을 간편하게 설치하고 제어할 수 있다”며 “매터는 모든 정보를 암호로 바꿔 사생활을 지킬 수 있게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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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에게도 이점이 있다. 알렉산더 수석매니저는 “오픈 소스와 공통 도구로 개발 비용을 아낄 수 있다”며 “매터는 상호 연동성을 염두에 둔 서비스”라고 분석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700개 넘는 기기가 매터 인증을 받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