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광고 요금제 탄력 받나…美 두 달만에 100만명 돌파

향후 계정공유 제한 조치 영향도 받을 것

방송/통신입력 :2023/03/20 10:47    수정: 2023/03/20 15:26

느린 출발을 보였던 넷플릭스의 광고 요금제가 어느 정도 탄력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현지시간) 넷플릭스 내부 자료를 인용, 광고 요금제 출시 두 달 만에 미국에서 월간 활성사용자 수가 약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

광고 요금제 사용자 수는 출시 첫 달에 500% 이상, 두 번째 달에는 50% 이상 증가했으며, 소식통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광고주들에게 언급했던 광고 수익을 달성했다고 알려졌다.

초기 넷플릭스가 광고 요금제를 출시할 당시, 첫 몇 주 동안 광고주에게 약속한 만큼의 시청자수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온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 소식은 다소 의외의 소식이라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훌루나 피콕 등의 일부 OTT 서비스의 경우 훨씬 더 많은 광고 요금제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넷플릭스의 광고 요금제가 성장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처음 의도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를 위해 작년 말 광고 요금제를 출시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저렴한 광고 요금제 때문에 기존 유료 고객이 다운그레이드할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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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넷플릭스 광고 요금제에 가입하는 대부분은 신규 고객 또는 기간이 만료된 기존 고객으로, 기존 요금제를 변경한 사람들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광고 요금제 사용자는 현재 미국에서 신규 가입자의 약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는 곧 계정공유 제한 조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로 인해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친구의 넷플릭스 계정 사용을 중단하게 될 것이며, 이와 동시에 넷플릭스를 해지하거나 유료로 전환할 수 있다. 또, 가격에 민감한 사용자라면 저렴한 광고 요금제를 선택할 가능성도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