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수상한 5만원권…자세히보니 '영화소품'

5천원짜리 구매 후 4만5천원 거슬러 받아

생활입력 :2023/03/17 09:12

온라인이슈팀

위조지폐를 사용한 혐의를 받는 외국인 남성이 구속됐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사기 혐의를 받는 외국 국적 남성 A씨를 구속 수사 중이다.

사진=뉴시스

A씨는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동대문구 풍물시장 등에서 영화 소품용 5만원권 지폐로 5천원짜리 물건을 구매한 뒤 4만5천원을 현금으로 거슬러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범행에 사용된 가짜 지폐는 실제 지폐보다 크기가 크고 하단부에 '영화 소품용이므로 사용할 수 없다'는 주의 문구가 적혀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적으로 영화 소품용 위조지폐는 한국은행의 승인을 받아 영화사에서 자체 제작하고 폐기할 때도 철저히 점검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번에 유통된 위조지폐는 일반 영화 소품 지폐와는 크기가 조금 다르고, 한국은행에서 정식 승인 절차도 밟지 않은 불법 제작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가짜 5만원권 12장을 사용했다고 진술했으며, 경찰은 이 중 4장을 회수했다.

경찰은 또 전날 영화 소품 위조지폐 전달책 역할을 한 혐의를 받는 외국 국적 20대 남성 B씨를 서울 용산구에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B씨는 가짜 지폐를 건네는 등 범행을 도운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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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A씨와 B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수법과 위조지폐 제작, 입수 경위,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한 뒤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