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4)씨가 SNS를 통해 가족과 지인들을 비난하는 글을 잇따라 게시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우원씨가 폭로를 시작한 건 지난 13일부터다. 그는 자신의 이름과 직업 등 신분을 정확히 밝히며 "저희 가족의 범죄 사기 행각에 대해 밝히려고 영상을 찍게 됐다"며 15일 오전 현재까지 10여 개의 영상과 수십 장의 사진을 올렸다.
우원씨는 가장 먼저 자신의 아버지 전재용씨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전재용씨가 현재 한국에서 자신이 범죄자가 아니라고 서류 조작을 해 미국 시민권을 따려는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 그는 법의 감시망에서 도망가기 위해서 전도사를 하는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의 작은아버지이자 전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인 전재만씨에 대해 "현재 캘리포니아 나파벨리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 와이너리는 천문학적인 돈을 가진 자가 아니고서는 들어갈 수 없는 사업분야다. 검은 돈의 냄새가 난다"고 말하며 재만씨가 운영한다는 와이너리의 자세한 주소를 공개했다.
계속해서 우원씨는 자신의 친형과 지인들의 구인구직 SNS 프로필을 낱낱이 공개하며 이들이 성범죄와 마약범죄를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우원씨는 자신이 전 전 대통령의 손자임을 증명하기 위해 자신의 미국 운전면허증과 영주권 등을 모자이크 없이 올렸으며, 어린 시절 전 전 대통령이나 전재용씨와 찍은 사진들을 올리기도 했다. 또 전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 내 스크린골프장에서 이순자 여사가 골프채를 휘두르는 영상도 공개했다.
우원씨는 자신의 폭로 이후 친형의 경찰 신고로 경찰 취조를 받았다고도 했다. 그는 "경찰 취조 후 제가 아무 문제 없음을 경찰관들도 인정했고 앞으로도 활동을 계속해나갈 생각이다. 정의 구현할 수 있도록 부디 도움을 달라. 제 죄는 제가 달게 받겠다"고 말해 폭로가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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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올린 가장 최근 게시물에서 우원씨는 "저를 신고하는 자들이 많다. 어제는 경찰이 들이닥치고 오늘은 인스타그램 포스트들이 삭제되고 유튜브에서 동영상 삭제 경고도 받았다. 더 열심히 신고해달라. 제 죄와 모든 잘못을 폭로해달라. 저는 처벌받겠다. 이제 저희의 죗값을 받을 때다. 더 이상 비겁하게 도망가지 않겠다"며 죄송하다는 글을 남겼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