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집값 바닥?…밑에 지하 있을 수도"

생활입력 :2023/03/13 09:33

온라인이슈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부동산 거래가 회복되면서 '집값 바닥론'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바닥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지난 12일 오후 JTBC 뉴스룸 '걸어서 인터뷰ON'에 출연해 "미국의 물가와 금리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시스] 원희룡(오른쪽 두번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10일 오전 대한항공 마닐라행 여객기에서 실탄 두발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12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찾아 이희정(왼쪽에서 두번째) 인천공항공사 부사장과 우기홍(왼쪽에서 첫번째) 대한항공 대표이사 등에게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2023.03.12.

원 장관은 "바닥 밑에 지하가 있을 수 있다"며 "국가가 '바닥이다'하는 순간 집 사라는 얘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그런 사인을 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건설사들이 미분양 주택 매입을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사업성이 떨어지는 곳에 그냥 막 들어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하고 자기네들이 물린 것을 국가에 구제해 달라는 것은 원칙적으로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과일이 한창 비싸질 줄 알고 많이 사놨다가 안팔려서 장사할 밑천이 없다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라며 "이걸 국가에서 사줘야 하느냐"라고 반문했다.

전세사기 피해와 관련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물린 돈을 어떻게 회수할 수 있느냐"라며 "떠안은 경매를 할 때 다른 채권자들한테 우선 순위가 안 돼 회수가 어려울 때는 경매를 연장할 수 있도록 한다든지, 경매자금 대출을 해준다든지 더 강력한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반지하 대책에 대해선 "장기적으로는 다 지상으로 옮겨드리는 게 맞다"면서도 "당장 집근처에서 일자리 구하고 거동이 불편해 가족, 친구와 의지해 살아야 되면 나 혼자 임대아파트 갈 수 없다. 반지하는 다 없애라는 게 아니라 이분들의 생활 전체를 놓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총선 출마와 관련한 질문에는 "저는 다 걸고 하는 것"이라며 "총선이고 뭐고 저는 다 잊어버리려고 한다. 하다보면 어느새 터널 끝이 보이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터널 끝이 '총선 전'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하나님만 아시겠죠"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윤 대통령이 노동개혁 완수를 위해 총선 불출마를 권유하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시작한 것은 끝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