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스마트폰 시장 1위 탈환

올 1분기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18.9% 감소 전망

홈&모바일입력 :2023/03/10 16:29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2위를 기록한데 이어 올 1분기에 1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출시된 갤럭시S23 시리즈의 출시로 출하량이 증가된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1분기 2위로 내려올 전망이다.

1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19.4%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으며, 올 1분기 23.6% 점유율로 1위로 올라선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스마트폰 재고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공장 조립라인의 가동률을 낮췄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4분기 스마트폰 생산량은 전분기 대비 9.2% 감소한 5천830만대로 집계됐다.

삼성 디지털프라자에 전시된 '갤럭시S23' 시리즈(사진=삼성전자)

애플은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24.4%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아이폰 출하량은 7천350만대를 기록하며 전 분기 보다 44.7% 증가했다. 이는 아이폰 생산업체인 폭스콘의 중국 정저우 공장이 도시 봉쇄로 가동을 멈췄다가 4분기에 정상화가 되면서 출하량이 다시 늘어난 덕분이다. 애플은 올 1분기 18.7% 점유율로 2위로 내려올 것으로 전망된다.

그 밖에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인 샤오미(12.1%), 오포(10.7%), 비보(7.7%) 등은 각각 3, 4, 5위를 차지했으며, 올 1분기에도 순위에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표=지디넷코리아

지난해 4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은 3억100만대로 전분기 대비 4% 증가하고, 전년 대비 15.5%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1억9200만대로 전년 대비 10.6% 감소했다. 2022년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에서는 삼성전자(2억5800만대)가 1위, 애플(2억3300만대)이 2위다.

올 1분기는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보다 18.9% 감소한 2억5천100만대가 전망된다. 2분기는 미국과 유럽 경기 회복 정도에 따라 스마트폰 기업의 실적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글로벌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보다 0.9% 증가해 12억2천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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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스는 "2022년 상반기 초 중국의 코로나19 제로 정책 시행과 러시아-우크라이나 군사 분쟁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급감했고, 후반기에는 인플레이션, 에너지 가격 상승과 같은 요인으로 예상보다 더 심한 하락세를 경험했다"라며 "유통 채널의 높은 수준의 재고도 스마트폰 브랜드가 출하량을 줄인 주요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수준의 채널 재고 압박은 1분기까지 지속되고, 중국의 내수 시장은 코로나19 봉쇄가 해제된 후에도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라며 "스마트폰 생산은 1분기에 다시 감소할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