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도에서 갤럭시S23 시리즈 생산을 개시했다.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초도물량을 생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라주 풀란 삼성전자 인도법인 모바일 사업 부문 대표 인터뷰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전에는 인도로 수입됐던 프리미엄 모델인 플립과 폴드 기종을 포함한 모든 휴대전화 제품군을 현지에서 제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돼 7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에 갤럭시S 시리즈의 초도물량을 베트남에서 생산했다면, 갤럭시S23 시리즈는 베트남과 인도에서 동시에 초도물량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생산 물량을 늘린 것은 지역별 생산 비중을 분산시키겠다는 계획때문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재작년 코로나19로 베트남 지역이 봉쇄되고 생산이 중단되는 일을 겪으면서 한 지역별 생산 비중을 30%를 넘지 않도록 분산시킨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생산법인은 국내 구미를 포함해 베트남,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에 위치한다. 1995년 인도에 처음 진출한 삼성전자는 현재 수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 등지에서 생산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연구개발(R&D)센터 5곳, 디자인센터 1곳을 운영 중이다.
또 인도는 스마트폰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히면서 삼성전자가 인도 생산 물량을 늘리고 마케팅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풀란 대표는 삼성이 지난주 신제품 갤럭시S23을 출시한 후 인도에서 24시간 동안 140억 루피(약 2천125억원)에 해당하는 14만대의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모델 출시 후 첫날 주문량의 2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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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삼성전자 인도 법인은 갤럭시S23 출시를 앞두고 인도 뉴델리 중심가이며 최대 상업 지역인 코노트 플레이스에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를 개장하며 체험 마케팅을 강화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지난 1일 갤럭시S23을 공개하기 직전 인터뷰에서 "인도는 우리가 되찾고 싶은 중요한 시장"이라며 인도에 집중한 모바일 연구 센터를 설립하고 인도에 생산 기지를 짓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