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업계와 거래해온 미국 은행 실버게이트가 청산한다.
실버게이트는 8일(현지시간) 성명서를 내고 이런 계획을 밝혔다. 최근 산업 및 규제 발전 상황을 고려할 때 자발적인 운영 중단 및 청산이 최선책이라고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은행 예금은 전액 상환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실버게이트는 최근 연례 사업보고서 '10-K'를 기한 내 제출하지 못하면서 재정 위기에 봉착했다는 우려가 불거졌다. 지난해 가상자산 약세장과 FTX 파산 사태를 겪으면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사실이 주목을 받았다. 회사는 지난 4분기 10억 달러 손실을 보고했는데 추가 손실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본이 부족해질 가능성이 있다고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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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실버게이트는 위험 최소화를 위해 가상자산 업체들에 달러를 송금하기 위해 운영하던 '실버게이트 익스체인지 네트워크(SEN)' 운영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런 문제가 불거지기 전 실버게이트 주가는 약 13달러였으나, 현재 4.9달러 선을 기록하고 있다.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도 37% 이상 폭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