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가상자산' 은행 실버게이트, 뱅크런 우려 확산

연례 보고서 제출 연기…거래 중단 선언 업체 확산

컴퓨팅입력 :2023/03/03 09:31    수정: 2023/03/03 10:13

가상자산 기업들과 거래하는 미국 은행 실버게이트의 재정 능력에 대한 우려가 촉발되면서 실버게이트와의 거래를 중단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코인데스크, CNBC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실버게이트는 연례 사업보고서 '10-K'를 제출하지 못한다는 내용을 포함 보고서를 지난 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회계법인의 추가 정보 요청, 특정 규제를 비롯한 문의에 대한 대응을 위해 보고서 준비에 2주 가량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엔 4분기 발생한 손실이 지난 1월 보고한 수치 이상의 추가 손실이 예상된다며, 이는 자본이 충분치 않게 될 수 있다는 언급이 담겼다. 

실버게이트

실버게이트는 지난 4분기 순손실 10억 달러, 이용자 예금 규모 140억 달러 감소 등을 기록했다. 지난 1월에도 43억 달러를 대출받고, 채무증권 52억 달러 규모를 매각하는 등 재정 상황이 좋지 못했다.

연례 보고서 제출을 연기한다고 밝히기 전 실버게이트 주가는 약 13달러 수준이었다. 현재는 5.7달러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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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실버게이트에 대규모 자금 이탈(뱅크런)이 나타날 것을 우려해 거래를 중단하는 고객사들이 잇따르고 있다. 

코인베이스, 크립토닷컴, 제미니, 비트스트맵 등의 가상자산 거래소와 스테이블코인 기업 서클, 팍소스, 가상자산 업계 투자사 갤럭시디지털 등이 실버게이트와의 거래를 중단했거나 중단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