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 '킹산직' 공고에 현대차 홈피 터져

오전 8시반 기준 접속 대기자 1500명 이상…10분 가량 대기 필요

생활입력 :2023/03/02 10:25

온라인이슈팀

현대자동차의 대규모 생산직(기술직) 신규 채용 공고가 나올 예정인 2일 오전 일찍부터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에 접속자들이 몰리면서 접속 지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부터 기술직 채용에 들어간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서 2024년까지 기술직 700명을 채용하기로 합의했다. 올해 400명을 채용하고 내년에 300명을 추가로 채용한다. 현대차의 기술직 채용은 10년만이다.

(현대자동차 채용 홈페이지 갈무리)

현대차 기술직 평균 연봉은 2021년 기준 9600만원으로 1억원에 육박하며, 만 60세 정년 보장과 정년 후에도 계약직으로 1년 더 근무할 수 있어 취업준비생들은 물론 일부 열악한 처우의 직장인이나 공무원들도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

10년만에 역대 연봉의 기술직 채용에 현대차 채용 포털 홈페이지는 오전부터 트래픽이 몰리면서 접속이 지연됐다. 오전 8시반쯤 1500명 넘는 대기자가 있다는 안내가 제공됐다. 약 5~10분가량 기다린 후에야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서는 "주말 특근하면 1억2000만원도 받는데 '킹산직'이다" "공무원들 진짜 많이 지원할 것 같다" "초봉이나 업무 강도·복지 관련해서 조언 부탁드린다"는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서점가에는 현대차 기술직 수험서가 인기리에 팔리고, 취업준비생 인터넷 카페에는 '생산직 합격 족보'와 '현차고시' 합격 정보가 공유되면서 높은 인기를 끄는 중이다. 10만명 넘게 지원자가 몰릴 것이라는 추측성 전망들도 기정사실처럼 돌고 있다.

이번 현대차 기술직 지원 자격은 고졸 이상에 연령·성별은 보지 않는다. 서류 접수는 이날부터 12일까지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서류 합격자 발표는 3월 말이다.

면접은 2개 차수로 진행되며 1차수는 4월부터 6월 초까지, 2차수는 5월부터 6월 말까지 각각 실시된다. 각 차수별 1차 면접, 인적성검사, 2차 면접, 신체검사 등을 거쳐 7월 중 최종합격자를 발표하며, 입사 교육 등을 거쳐 9~10월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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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이번 채용을 '모빌리티 기술 인력 채용'으로 규정했다. 현대차는 "10년만에 실시하는 기술직 신입사원 채용인 만큼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 아래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