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호텔 방에서 명품백을 선물하는 프러포즈가 추세로 자리 잡은 가운데, 한 삼성맨이 이러한 결혼 풍속을 따라 프러포즈해 눈길을 끈다.
지난 27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프러포즈 대성공'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회사명 '삼성전자' 소속 글쓴이 A씨는 아무 코멘트 없이 사진 한 장만 게재했다. 사진은 프러포즈 이벤트로 꾸며진 호텔 방 모습이 담겼다.
'Will you marry me?'(나와 결혼해줄래?) 문구의 풍선이 창문에 붙어 있었고, 방 한 가운데 테이블 주변으로 풍선과 꽃, 조명 등이 장식돼 있었다. 또 명품 브랜드 샤넬, 루이뷔통, 디올, 티파니, 쇼파드 등의 쇼핑백이 가득했다.
호텔은 국내 5성급 호텔인 시그니엘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댓글을 통해 "(여자친구가 프러포즈) 눈치 못 챘다. (프러포즈 후) 대충 정리만 하고 왔다"고 밝혔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축하를 건넸다. 이들은 "받은 사람 너무 좋겠다. 준비하느라 고생했다. 마음씨도 멋지다", "부럽다", "알콩달콩 잘 살아라", "여유나 센스 그리고 저렇게 해주고도 아깝지 않아 하는 사랑이 부럽다", "명품 대박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A씨의 프러포즈를 비난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진짜 요즘 프러포즈라는 게 돈 바르기로 변질돼서 이게 무슨 짓들인가 싶다. 저런 게 멋져 보이고 부럽냐?", "별짓을 다하는구나", "사랑 핑계로 한탕 해 먹고 남자가 가진 거 다 뜯어내려는 거 아니냐", "조용히 자기들끼리 하면 누가 뭐라 하냐. 경기도 안 좋은데 사방팔방 알려서 상대적 박탈감 느낄 사람들 생각하면 바람직한 행동 아니다" 등 댓글을 남겼다.
이에 A씨는 추가 글을 올려 "물론 살짝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올린 건 맞지만, 제가 어려운 시기에 큰 힘이 돼준 사람에게 결혼 전 최고의 날을 선사해주고 싶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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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제가 이것들 사는데 10원짜리 하나라도 보태주셨나요? 너무 안 좋은 시선으로만 바라보지 말아주세요"라고 덧붙여 논란을 잠재웠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