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3사(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가 지난 해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 공급에 힘쓴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2022년말 중·저신용자에게 집행한 신용대출 잔액은 7조5천240억원으로 2021년말 공급액 2조5천936억원 대비 190%(4조9천304억원) 증가했다.
개별 은행별로 따져보면 토스뱅크의 공급액 증가율이 가장 컸다.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공급액은 2021년말 1천260억원이었지만 2022년말 2조9천억원으로 무려 2201.59% 늘어났다.
토스뱅크 측은 "2021년 10월 출범 이후 자체적으로 개발한 신용평가모델 고도화해 건전산 중·저신용자를 포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마련하는데 집중했다"며 "2022년말 축적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기반으로 올해에는 실질 소득과 상환 능력이 있지만 1금융권에서 소외됐던 중·저신용자를 끌어안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도 2022년 중·저신용자 신용공급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며 공급 잔액이 2조원을 돌파했다. 케이뱅크의 2021년 신용대출 공급액은 7천510억원이었지만 지난해 이보다 169.84%(1조2천755억원) 늘어난 2조265억원으로 집계됐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작년 2월 중·저신용 고객군의 특성을 반영한 특화 신용평가모형을 구축해 적용한 결과 대출 승인 비율이 기존 대비 약 18.3% 증가했다"며 "작년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25.1%로 전년 16.6%와 비교해 8.5%p 올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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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는 2022년 2조5천975억원을 공급해 2021년 공급액 1조7천166억원 대비 51.31%(8천809억원)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2022년 12월 독자적인 대안 신용평가모형을 대출 심사에 적용했으며 중위 구간에 집중된 금융 이력 부족자(씬 파일러)를 세분화해 대출 가능 고객군을 확대하고 있다"며 "올해도 신용평가모형 고도화와 대안 정보 활용을 확대해 더 많은 고객을 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