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에 수도권 광역버스 22개 노선에 2층 전기버스가 대폭 확충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는 연말까지 고양·수원·화성·용인·오산·안산 등 수도권 광역버스 22개 노선에 2층 전기버스 40대를 추가 투입해 신도시 등 수도권 지역의 광역교통 편의를 대폭 개선한다고 26일 밝혔다.
2층 전기버스는 대당 여객 수송량이 40~45석인 기존 버스 보다 60% 이상 많은 70석으로 출퇴근 시간대 혼잡을 해소할 수 있다.
대광위는 ‘2층 전기버스 보급사업’으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경기도 56대를 포함해 인천시 2대, 대전시 2대 등 60대를 도입·운행 중이다. 대광위는 올해 40대를 추가로 도입해 100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광위 관계자는 “올해 사업 대상인 22개 노선은 입석 승객이 많아 안전사고 위험성이 높은 노선이나 입석 중단에 따른 정류소 무정차 통과로 출퇴근 불편이 큰 노선을 중심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입석 승객이 많은 고양시 1000번 노선(대화~숭례문)에 5대가 투입되고, 입석 중단으로 무정차 통과가 잦은 수원시 7800번(호매실~사당)과 7780번(수원여대~사당)에 각각 4대씩 투입된다.
또 화성시 M4403번(동탄1~강남역)과 M4108번(동탄1~서울역), 용인시5500-2번(광교~서울역), 오산시 5300번(갈곶~강남), 1311번(세교~강남), 안산시 3102번(상록구~강남) 등 주요 혼잡 노선에도 각각 2대씩 투입된다.
2층 전기버스는 광역버스 수송력을 확대하고 온실가스 감축 등을 위해 국토부와 현대자동차가 국가 R&D로 개발한 차량이다. 휠체어도 탑승 가능한 저상버스 형태로 개발돼 기존에 탑승이 어려웠던 장애인 등 교통약자도 편리하게 광역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전기모터로 주행하기 때문에 소음과 진동이 없고, 전방 충돌 방지(FCA)와 차선이탈 방지(LDW) 등 각종 안전장치가 설치돼 있다. 질소산화물 등 유해 물질 배출도 없다. 일반 광역버스 1대를 2층 전기버스로 전환하면 연간 40억원의 사회적 편익도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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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광위는 2층 전기버스 효과를 고려해 연간 2층 전기버스 보급 예산을 120억원(20대)에서 올해 240억원(40대)으로 2배 확대했고 내년에는 더욱 확대해 연간 도입 대수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자동차 전용도로를 고속주행하는 광역버스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충돌회피 등 각종 첨단 안전장비를 장착한 2층 전기버스를 대폭 확대하고, 일반 광역버스 또한 지속해서 확대하겠다”며 “지난해 6월 이후 출퇴근 운행을 400회 이상 확대해 2만여 석의 좌석을 추가로 공급했고 무정차 통과로 여전히 불편이 큰 노선에 3월까지 6천여 석의 좌석을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