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고강도 재무대책 마련…5년간 14조원 자구책 추진

에너지안보 강화·자산 매각·경비절감 등 올해 2.7조원 재무개선 추진

디지털경제입력 :2023/02/22 16:47

한국가스공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가격 급등에 따른 국민 난방비 부담 증가와 가스공사 재무구조 위기에 대한 대책을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가스공사의 원료비 미수금은 지난해 말 9조 원에 육박한 가운데, 올해 3월 말에는 12조 원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미 가스공사의 자본금을 초과했다.

가스공사는 현 상황을 심각한 재무건전성 위기로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올 초 ‘재무구조개선 TF’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지난해 가스공사는 재무위기 극복을 위해 해외사업 수익 8천억원 창출 및 동절기 수요 감축 6천억원을 통해 2조7천억원의 재무개선 성과를 달성했다.

한국가스공사 본사사옥 전경

올해도 가스공사는 자산 유동화를 통한 8천억원 조달 및 해외사업 수익 1조원 창출 등 2조7천억원 규모의 재무개선을 추진한다. 향후 5년 간 수익 창출 노력 확대 및 중장기 투자 계획을 조정해 약 14조원 규모의 전 방위적인 자구 노력을 추진한다.

해외청정수소 사업 등 천연가스 인프라 구축 및 에너지 안보 강화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투자 사업 조정 및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보유 자산은 금융 기법을 활용해 유동성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2조6천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해외사업은 생산 증대 및 마케팅 개선 등 적극적인 수익 개선 노력을 통해 향후 5조4천억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공사-민간기업 협업 모델을 구축해 천연가스 산업 수출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스공사는 지난해 말 조직 1처 7부 축소 및 전국 관리소 중 30% 무인화 추진 등으로 102명 인원 감축을 단행한 바 있다. 경제적인 원재료 구매방안을 수립하고 취약한 자본 구조 개선을 위해 3조8천억원의 강도 높은 경비 절감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가스공사는 가스요금이 급격하게 인상되지 않도록 폭과 속도를 적절하게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시황을 최대한 활용해 신규 LNG 도입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아울러 민간 사업자와 공동구매하며 협상력을 키워 낮은 가격과 좋은 조건으로 LNG를 도입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해 고강도의 재무 건전성 자구책을 마련하게 됐다"며 "경영 자원을 효율적으로 집중해 국민 여러분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