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 업체는 TV를 비롯한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 중국과 격차를 벌릴 제품을 내놔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강민수 옴디아 한국법인 수석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디스플레이 기술 청사진 발표회’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강 수석은 “OLED 패널 생산 업체는 시장이 성장할 여지가 있는 TV·노트북·태블릿PC 등에 도전해야 한다”며 “스마트워치와 스마트폰 같은 소형 OLED는 처음부터 액정표시장치(LCD)보다 점유율이 높아 매출을 늘리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디스플레이 수요가 회복될 때까지 기다릴 게 아니라 새로운 제품을 준비해야 한다”며 “한국 업체가 가장 잘하는 OLED 분야에서 중국과 다른 제품·정책·인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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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LCD는 더 이상 국내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에 좋은 사업이 아니다”라며 “OLED로는 아직 한국이 앞서지만 LCD 시장을 중국에 빼앗긴 과거를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애플이 선보일 OLED 제품도 기회이자 위협이다. 강 수석은 “애플이라는 거대한 고객이 2024년 태블릿PC, 2026년 노트북 등 2~3년 주기로 새 제품에 OLED를 적용하려고 한다”며 “중국이 이미 눈독을 들여 한국만 차지할 시장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