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직원들 "바드 발표 성급했다" 불만

사내 게시판서 순다르 피차이 CEO 향한 비판도 나와

디지털경제입력 :2023/02/12 11:27    수정: 2023/02/12 23:06

구글 직원들이 인공지능(AI) 챗봇 '바드(Bard)' 발표에 관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구글 사내 게시판 밈젠(Memegen)에 바드 발표를 두고 "성급했다", "부실했다", "근시안적이다"는 글이 올라왔다.

특히 순다르피차이 최고경영자(CEO)를 향한 불만도 터져나왔다. 한 직원은 메메젠에서 "순다르 피차이가 근시안적이고 구글답지 않게 행동했다"고 말해 다른 직원의 호응을 얻었다. 

이는 그간 피차이 CEO가 직원들에게 한 말을 인용해 비판한 것이다. 피차이 CEO는 지난 9월 경영 효율화를 위한 인원 감축을 예고하며 직원들에게 '존중과 팀워크를 바탕으로 열심히 일하는 구글 다운 사람'이 되자고 말했다. 

사진=구글

구글은 지난 6일 챗GPT에 대항하는 AI챗봇 '바드'를 공개했다. 이틀 뒤 열린 시연회에서 바드는 오답을 내놓으며 입방아에 올랐다. 제임스 웨브 우주망원경(JWST)에 대해 어린이에게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오답인 "태양계 밖 행성을 처음 찍는 데 사용됐다"고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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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구글 주가는 이후 이틀 동안 10% 이상 떨어졌다. 

복수 외신에 따르면, 구글 직원들은 정리해고, 경영 악화로 회사에 불만이 쌓인 상태다. 구글은 지난달 전체 직원 6%에 해당하는 1만2천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모회사 알파벳의 지난 4분기 매출액은 760억5000만달러(약 96조7천억원)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