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만도, 올해 신규 수주·매출 확대 자신감…"EV사업 확대·고객 다각화"

올해 매출 8.4조, 신규 수주액 14.4조 전망

디지털경제입력 :2023/02/10 17:30    수정: 2023/02/10 17:42

EV솔루션 전문기업 HL만도가 지난해 역대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성장가도를 달릴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차 부품 사업이 최근 미국과 인도 시장을 중심으로 확대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신규 수주와 매출액이 각각 30%, 13%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9일 공시에 따르면 HL만도는 지난해 매출액 7조5천147억원으로 전년보다 22.2% 증가한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천479억원으로 전년비 6.7% 늘고 순이익은 1천177억원으로 34.1% 줄었다.

HL만도가 지난해 신규 수주한 사업은 11조원 규모다. 이 가운데 전기차 부품 비중은 26%로 증가세에 있다. 현대기아차(HKMC) 외 수주 비율은 49%다. 해외 신규 고객을 유치하면서 매출처가 다변화하고 있다고 HL만도 측은 설명했다.

HL만도 전자식 파워스티어링 (사진=HL만도)

HL만도는 지난해 4분기에만 약 3.4조원 규모 계약을 진행했다. 4분기 수주액 가운데 약 76%는 전기차 관련 매출이다.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인도 내 현지 주문자위탁생산(OEM)과 신규 납품 계약을 체결한 영향이다. 포드는 전기차 플랫폼에 필요한 전자식 파워스티어링(EPS)과 일체형 통합 전자브레이크(IDB)를 주문했다.

HL만도는 올해도 전기차 부품 글로벌 수주에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매출액은 12.9% 더 성장해 8조4천84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신규 사업 수주 목표는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14.4조원을 제시했다.

지역별로는 특히 인도와 유럽 등에서 OEM 시장을 중심으로 올해까지 26.6% 매출 성장을 예측했다. 중국에서도 전기차 부품 비중이 확대하고 있는 만큼 연간 19.8% 성장을, 미국에서는 칩 공급이 정상화되며 16.3% 매출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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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만도 CES2023 부스 (사진=HL만도)

HL만도는 오는 2027년까지 전기차 부품 비중을 51%로 늘리고 현대차·기아 외 수주 비율을 63%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기술을 고도화해 자율주행과 주차·순찰로봇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전망이다. 올해 ‘CES2023’ 전시에서 모빌리티 업체 소나투스, 아르고스 등과 협력을 강화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HL만도 매출에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와 전기차(EV) 고객사 비중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