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대지진으로 인해 무너진 잔해 속에서 62시간 동안 버틴 여성 2명이 무사히 구조됐다.
미국 CNN은 8일(현지시간) 붕괴된 건물 아래에서 62시간 동안 함께 버틴 파트마·메르베 데미르 자매에 대해 보도했다.
파트마는 구조 직후 "지진으로 인해 콘크리트 슬래브가 머리 위로 떨어졌다. 바닥에 쓰러진 직후 근처에 쓰러져 있던 친척의 생사를 확인해보려 했지만, 잔해가 가로막고 있어 불가능했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구조된 데미르 자매는 잔해 속에서 약 2.5일을 버텼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최대 생존 기간'은 며칠일까. 대부분의 전문가는 최대 생존 기간을 1주일 내외로 산정했으며, 치명적인 외상이 있을 시 '골든 타임'은 1시간 이내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매사추세츠 종합 병원의 응급 및 재난 의학팀은 "일반적으로 5일에서 7일이 지난 후에 생존자를 찾는 것은 드문 일이다. 대부분의 구조팀은 7일 전후로 수색을 멈추는 것을 고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의학팀 측은 "7일을 넘겨 살아남았다는 사례가 있긴 하지만, 엄청나게 드물고 특별한 경우다"라고 덧붙였다.
노스웨스턴대학 응급의학 담당 조지 치암파스 박사 역시 "사지 절단을 포함한 외상성 부상을 입은 사람들은 1시간 이내에 구조되어야 하며, 이후의 생존 가능성은 극히 낮은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대학 응급 의학 담당 크리스토퍼 콜웰 박사는 '신체 건강'뿐 아니라 '정신 건강' 역시 조난자 생존에 중요한 요소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콜웰 박사는 "신체적으로 충분히 버틸 수 있을지라도, 다른 생존자나 구조대원들과 접촉하지 못한 채 시신들 사이에 갇힌 사람들은 급격하게 무너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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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모여든 수색팀과 현지 응급 요원들은 영하까지 떨어지는 튀르키예의 겨울 날씨가 잔해 속 생존자들의 건강을 악화시키고 구조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