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시리아 강진으로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한 튀르키예인의 한국어 도움 요청에 우리나라 누리꾼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7일(한국시간) 튀르키예인 셀린 규네르씨는 "여러분. 비상사태다. 튀르키예는 국제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며 "튀르키예에서 집이 무너져 수천 명의 사람들이 거리에 있는 상태이며 침낭, 담요, 음식과 같은 기본적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규네르씨는 "신뢰할 수 있는 자선 단체들을 소개한다"며 이재민 성금을 모금하는 튀르키예의 공공기관 재난관리청(AFAD), 재난 수색 및 구호를 위한 비영리단체(AKUT), 구호단체 아나톨리아민중평화토대(AHBAP)의 사이트 주소를 첨부했다.
규네르씨는 "터키와 한국의 통화 가치 차이가 커서 여러분의 커피 3잔 가격으로 터키에선 5개의 담요를 살 수 있다. 여러분의 작은 기부가 터키에겐 중요하다는 말"이라며 기부를 독려했다.
규네르씨의 호소 이후 트위터에는 한국 누리꾼들의 기부 인증이 줄을 이었다. 이들은 "소액이지만 작은 희망과 회복의 씨앗이 될 수 있길 바란다", "얘들아 지갑 열자", "힘을 모아보자"며 기부 인증샷과 함께 위로와 응원의 글을 남겼다.
약 다섯 시간 후 규네르씨는 "역시 한국 사람들 대단하다. 리트윗하고 기부해 주신 분들 다 감사하다. 제가 상상하지도 못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셔서 눈물이 난다. 제가 한국을 좋아하는 이유를 다시 알게 됐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기부가 너무 많아 일일이 감사하다는 말을 하는 게 어려워져서 이 글로 알리고 싶다. 온 마음을 다해 감사하다. 형제의 나라 도움 잊지 않겠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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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한겨레와 규네르씨의 인터뷰에 따르면 규네르씨는 튀르키예의 한 방송국에서 디지털 프로듀서로 일하며 출장과 관광으로 한국을 자주 찾는다고 한다. 규네르씨는 지난 2018년부터 트위터에 한국어로 글을 올리며 한국 누리꾼들과 소통해왔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