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충돌감지 오작동…美 911 허위신고 급증"

지난해 동기대비 신고량 2배… 허위신고 하루 20통

홈&모바일입력 :2023/02/06 13:54

애플 아이폰14가 위험하지 않은 상황에도 ‘충돌감지기능’을 작동해 미국 긴급출동 신고센터 업무에 불편을 주고 있다. 스키나 보드 등 겨울철 아웃도어 활동 중 발생하는 충돌을 사고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애플은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밝히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6일 미국 콜로라도 서밋 카운티 911 신고센터 근무자 인터뷰를 인용하며 상황을 전했다.

트리나 더머는 “지난해 1월 13일부터 22일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가 넘는 185건의 신고 전화를 받았다”며 “실제 긴급 상황이 발생할 때 제한된 인원이 적절한 대처를 취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아이폰 충돌감지기능 (사진=픽사베이, 애플)

지역 보안관 마크 왓슨 경사도 “아이폰의 신기능으로 하루에 20통에 달하는 허위 전화를 받고 있다”며 “근무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답했다.

애플은 오작동을 인지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해결 방안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애플은 “특정 상황에서 긴급 서비스 기능이 오작동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지난해 iOS 16.1.2와 워치OS 9.2 업데이트로 충돌 감지를 최적화해 허위 통화 횟수를 줄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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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지난해 9월 아이폰14를 출시하며 충돌감지기능을 더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교통사고와 같은 위험한 상황에 놓였을 때 자동으로 구급대에 신고해 신속한 사후조치를 돕는다. 아이폰이 고강도 충돌을 감지하면 화면에 10초 동안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반응이 없으면 신고센터에 전화를 걸어 메시지를 전달한 후 사용자의 GPS 정보를 제공한다.

지난해 10월에는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던 사용자들이 문제를 겪어 논란이 됐다. 이후 놀이공원에는 ‘기구를 타기 전 충돌감지기능을 끄라’는 경고문이 붙기도 했다. 최근에는 스키나 보드를 타는 이들이 넘어질 때 아이폰이 사고로 인식해 신고하는 경우가 다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