웁살라시큐리티-KODA, 주력 솔루션 도입 '맞손'

가상자산 AML·수탁 협업

컴퓨팅입력 :2023/02/03 14:38

국내 블록체인 가상자산 규제기술(Reg-tech) 전문 기업 웁살라시큐리티는 한국디지털에셋(KODA)과 가상자산 커스터디(수탁)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웁살라시큐리티는 자사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센티넬프로토콜 재단의 토큰인 '웁(UPP)'을 KODA의 가상자산 수탁 시스템에 보관한다. 가상자산을 더욱 안전하고 투명하게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KODA는 지난해 7월부터 웁살라시큐리티의 가상자산 자금세탁방지(AML) 솔루션을 도입했다. 웁살라시큐리티의 위협 데이터베이스(TRDB)를 통해 KODA는 법인 고객의 가상자산을 수탁·관리 시, 입금되는 자금의 지갑 주소가 다크웹 및 해킹 금융범죄 등과 연관 있는 블랙리스트 지갑인지 사전에 대조, 검토해 자금세탁방지(AML)와 테러자금조달방지(CFT)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해왔다.

조진석 KODA 이사는 “특금법을 제대로 준수하기 위해서는 지갑의 소유자를 확인하는 작업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결국 지갑에 대한 과거 거래 이력, 즉, 입출금 내역을 조사하는 과정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며 "하지만 고객들의 수많은 지갑주소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기존의 AML 솔루션을 활용한다 해도 지갑 1개당 최소 5분 이상 소요, 하루 8시간에 최대 96건밖에 처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밀 분석이 필요한 위협 지갑은 1% 비율로 나올까 말까 하는데, 이 1%를 위해서 인력과 비용, 시간의 리소스를 투입하는 일이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현재 VASP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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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석 이사는 “하지만 KODA의 경우 웁살라시큐리티의 대용량 가상자산 지갑 모니터링 솔루션(CTDS)를 통해 1인당 지갑 전수조사 처리 건수를 최소 10만건 이상으로 늘렸다"며 "이미 KODA의 고객지갑을 대상으로 파일럿 테스트 수행했고, 만족할 만한 결과 나왔다”고 설명했다.

패트릭 김 웁살라시큐리티 대표는 “KODA가 가상자산에 특화된 자사의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을 추가 도입하면서, 재단 자산의 안정성과 투명한 운영에 관한한 KODA가 국내 최고 수탁회사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자사의 가상자산을 KODA에 보관하기로 결정했다“며 “양사의 전략적 협업과 비지니스적 시너지가 업계의 규제, 보안, 투명성 등의 모범사례로 시장에 소개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