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르는 韓 '가상자산 범죄 추적' 시장…전문 기업 BIG 상륙

솔루션 '클루' 출시…체이널리시스·웁살라시큐리티 등과 경쟁

컴퓨팅입력 :2022/10/18 17:57    수정: 2022/10/19 14:02

가상자산 범죄 추적 솔루션 업체들이 잇따라 국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솔루션을 출시한 웁살라시큐리티를 시작으로 체이널리시스, 안체인에이아이 등 글로벌 기업에 이어 캐나다 소재 가상자산 범죄 추적 기업 블록체인인텔리전스그룹(BIG)이 한국 진출을 선언했다.

BIG는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시장에 가상자산 불법 거래 추적 솔루션 '클루'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클루는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포함한 12개의 주요 블록체인 및 ERC-20 기반 토큰 40만종과 ERC-721 기반 대체불가토큰(NFT) 10만종 이상의 상세한 거래 내용을 다양한 시각적 그래프로 제공하는 암호화폐 포렌식 도구다. 코인 뿐 아니라 NFT까지 지원하는 것이 동종 솔루션 중 특이점이라고 강조했다. 

신흥철 BIG 아시아 총괄은 국내 시장이 "암호화폐(가상자산) 범죄는 급증하고 있지만 전문가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며, 이는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국내 사법기관과 조사기관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나날이 진화하는 불법 거래와 관련 범죄 검거율 향상에 기여하는 동시에 수사 인력의 업무 효율을 배가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파트너사와 협력해 전문 인력도 양성하고, 가상자산사업자를 대상으로 불법 거래 모니터링 솔루션을 출시해 시장 투명성을 확보하려 한다"고 언급했다.

신흥철 BIG 아시아 총괄

BIG는 해외 주요 수사 및 조사기관 100여곳과 암호화폐 거래소, 가상자산 사업자들이 클루를 도입했고, 국내에서는 검찰을 비롯한 디저털범죄 수사 일부 실무자들이 솔루션을 사용해봤다고 밝혔다.

클루의 강점에 대해서는 가상자산 거래 추적 및 시각화 역량, 크로스체인 지원, NFT 분석 역량과 비용 대비 우수한 솔루션 성능 등을 제시했다.

BIG는 국내 사업을 위해 디지털 포렌식 전문 기업 플레인비트과 업무 협약(MOU)을 맺었다. 양사는 MOU를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국내 각종 수사기관에서의 클루 도입 관련해 실무 교육 과정 공동 개발 및 교육 시장 확대를 위한 사업 협력 방안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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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철 총괄은 "민관 협업뿐 아니라 사법기관 간 협업, 국가 간 협업이 매우 중요한데 가상자산 범죄 수사는 기관 간 수사 역량 차이로 협업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 기술을 개발해 솔루션을 선보였고, 다양한 기관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발 주자로서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 전략에 대해서는 "수사기관들은 거래 추적에 오류를 줄이고자 하는 의지가 있고, 크로스체인 분석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며 "해외 수사기관 사례를 봐도 복수의 솔루션을 사용하는 경우가 흔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