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가 우주 원자로도 만든다? [우주로 간다]

영국 우주청(UKSA)과 협력…초소형 원자로 디자인 공개

롤스로이스가 미래 우주선에 사용될 초소형 우주 원자로 초기 디자인을 공개했다고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들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롤스로이스는 영국 우주국과 협력해 향후 우주 탐사에서 사용하게 될 우주선 엔진용 핵추진 엔진을 개발 중이다. 

롤스로이스가 제안한 초소형 원자력 시스템의 렌더링 (사진=롤스로이스)

원자 분열 과정에서 방출되는 에너지를 활용하는 핵추진 시스템은 향후 달이나 화성에 건설된 우주기지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으며, 추진력이 강해 우주여행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

롤스로이스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본질적으로 안전하고 매우 견고한 연료 시스템을 사용하도록 설계됐다"며, "각각의 우라늄 입자들은 봉쇄 시스템 역할을 하는 여러 보호층으로 싸여 있어 극한 조건을 견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핵을 이용한 기술은 그 동안 우주 임무에서 많이 사용됐으나 주로 핵 배터리 방식의 기술이었다. 방사성동위원소 열전기 발전기(RTG)는 미 항공우주국(NASA) 보이저 1호와 보이저 2호를 포함한 많은 우주선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으며, 화성 탐사 로버인 퍼시비어런스와 큐리어시티에도 RTG 기술이 채택됐다.

사진=NASA,DARPA

하지만, 최근 원자로 기술을 통해 로켓을 발사시키는 프로젝트도 소개되고 있다. 최근 NASA와 국방부 산하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화성 유인 탐사를 위해 우주에서 핵 열추진 로켓 엔진을 테스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ASA는 “이르면 2027년 첨단 핵 열 추진 기술을 시연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