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4800원으로 1000원 인상되고 기본거리도 줄어든다. 택시가 가장 많이 몰리는 심야 시간대에는 탄력요금이 적용돼 6700원부터 요금 계산이 시작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부터 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중형택시의 기본요금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오른다.
기본 거리는 2㎞에서 1.6㎞로 400m 줄어든다. 거리 요금은 132m당 100원에서 131m당 100원으로, 시간 요금은 31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 모범·대형택시 기본요금은 6500→7000원으로 인상
모범·대형택시의 기본요금은 현행 3㎞당 6500원에서 7000원으로 500원 오른다.
이에 따라 주간(오전 4시~오후 10시)에 서울역에서 여의도 한강공원까지 중형택시를 이용해 약 7㎞를 이동하려면 종전의 평균 9600원에서 14.6% 오른 1만1000원을 내야 한다.
야간 택시비 부담은 이보다 커진다. 오후 10~11시, 오전 2~4시에는 할증률 20%가 적용돼 기본요금이 5800원이다. 승객이 몰리는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는 40%의 할증률이 적용돼 기본요금이 6700원으로 오른다.
이에 따라 오후 11시부터 오전 2시 사이 종각역에서 강남역까지 중형택시로 약 10㎞를 이동할 경우 평균적으로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1만7700원이다.
심야할증과 기본요금 조정이 없던 지난해 11월 같은 시간대, 같은 거리의 요금이 평균 1만3700원 수준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몇 개월 사이에 29.2%가 뛴 셈이다.
◇ '앱 미터기' 설치 의무화…요금 조정 업데이트 준비 끝
시는 택시요금 조정에 맞춘 후속 조치도 진행했다. 기계식 미터기와 달리 택시비 조정이 수월한 앱 미터기 설치를 의무화해 서울시에서 운행하는 모든 택시는 앱 미터기를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심야할증 요금을 조정하면서 앱 미터기 요금 조정 업데이트를 완료했으며, 이번 기본요금 인상 업데이트 또한 문제 없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지하철·버스 요금도 300원 인상 추진…10일 공청회
한편 서울시는 4월 말까지 지하철과 시내버스, 마을버스 요금을 300원씩 올리는 것을 목표로 경기도, 인천시, 코레일 등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다. 오는 10일에는 공청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지하철 요금은 현재 1250원에서 1550원, 시내버스 요금은 1200원에서 1500원, 마을버스 요금은 900원에서 1200원으로 300원씩 인상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정부의 무임승차 손실보전이 무산됨에 따라 8년 만에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추진 중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지자체의 무임승차 손실보전을 위해 지난해 예산 심의과정에서 정부안에 공익서비스의무(PSO) 예산을 7564억원 편성했으나 기획재정부 반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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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30일 출입기자단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기획재정부가 생각을 바꿔 올해 중에라도 (무임수송 관련)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하면 그에 걸맞게 인상폭을 조정할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 두기도 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