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소비자 고발', '먹거리 X파일'을 진행하며 인기를 얻었던 이영돈 PD가 논란이 됐던 황토팩 사건 등에 대해 다시 한 번 입을 열었다.
25일 공개된 무당들의 고민 상담 웹 예능 '시대의 대만신들'에는 이영돈 PD가 출연해 과거 논란에 대한 이야기와 미래에 대한 고민 등을 털어놨다.
이 PD는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악플러들을 대상으로 민·형사 고소를 진행했던 것에 대해 "뭔가 기록을 남기고 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한 것"이라고 했다.
이 PD는 지난해 4월 이들이 황토팩 사건으로 사망한 배우 고(故) 김영애씨와 관련, 자신에게 공개적으로 공격적 발언을 한 것을 두고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PD는 "저를 비난한 사람들에게 구실을 준 측면이나 제 지나간 행동에 잘못된 것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반성도 했다. 그래도 계속 이렇게 살 순 없지 않나. 사실 따지고 보면 제가 잘못한 게 없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을 한 건 역설적으로 제가 잘못한 게 맞다"며 억울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황토팩 사건에 대해 "당시 김영애씨 남편이 만드는 제품만이 아니고 시중에 있는 걸 다 수거해서 검사했다. 그래서 중금속이 검출됐다"며 "사실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방송하고 10년 후에 김영애씨가 돌아가셨고 그것에 대해 적절히 사과를 하긴 했다"고 했다.
이어 "팩트를 가지고 방송하는 사람 입장에서 뭐 때문에 사과를 해야 되는지에 대한 것도 불분명했고, 사과를 해도 '뭘 사과를 하냐' 이렇게 나온다. 그런데 정말로 저는 이런 얘기까지 했다. 옛날로 돌아가서 그 상황이 되면 방송하지 말라고 그랬을 거라고"라며 답답해했다.
지난 2017년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배우 김영애씨는 2007년 방송된 KBS 1TV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 속 '충격! 황토팩에서 중금속 검출' 편 방송으로 사업에 큰 타격을 입었다. 김영애씨가 대주주로 있던 '참토원'은 방송 이후 매출이 급감했고, 결국 도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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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토원 측은 "쇳가루가 아닌 황토의 고유 성분 자성체"라며 이 PD 등을 고소했고, 대법원은 2012년 "방송 내용이 허위긴 하나 공익적인 측면이 있다"며 이 PD에게 무죄 판결을 내렸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