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인상' 거부하자 출입문 막은 강남 건물주…네티즌 '와글와글'

"명백한 건물주 갑질" VS "가로수길 월세 250만원 저렴해"

생활입력 :2023/01/27 13:59

온라인이슈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건물주가 임대료 인상 요구에 세입자가 이를 거부하자 해당 카페 출입구 앞에 주차관리 부스를 설치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 MBC 영상 캡쳐

2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건물 주인 A씨를 업무방해죄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건물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세입자 B씨는 A씨의 임대료 인상을 거절하자 카페 입구에 주차부스가 설치됐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지난 11일 경찰에 접수했다.

MBC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21일 현재 월 250만원인 임대료를 100만원 올려 월 350만원으로 40% 올려달라고 통보했다.

세입자 B씨는 40% 인상은 터무니없다며 이를 거부했다. 그러자 A씨는 지난 10일 주차관리 컨테이너를 이 카페 입구 앞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사진 MBC 영상 캡처

이어 B씨가 공개한 대화 녹취에서 A씨는 "350(만원)이면 내가 자존심이 좀 그래도 되겠다"라며 "내가 나쁜 건물주라고 생각하지 말라. 다른 데는 몇 천씩, 엣지(주요 상권 자리)에 있으면 1200만원씩 올리고 (그런다)"고 말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세입자 B씨의 의견에 공감하는 네티즌은 "한 번에 월세를 40% 인상하는 건 황당하다. 인상 요구를 거절했다고 출입구에 주차관리 컨테이너를 설치하는 행동은 명백한 영업방해다" "건물주의 갑질이다. 업무방해죄로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건물주 A씨의 임대료 인상 요구에 네티즌들은 "가로수길 월 250만원이면 저렴한 편인 것 같다. 옆 건물 임대료랑 비교해 봐야 한다" "신사동에서 월세 250만원이면 건물주는 자선사업가냐. 양측 말도 다 들어봐야 한다"라는 등의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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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에 대한 조사는 마쳤다"며 "피진정인을 상대로 사실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