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이 박영진의 얘기에 공감했다.
지난 6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개그맨 박영진이 불안 증세를 고백한 가운데 선배 개그맨 정형돈이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박영진은 평소 과도한 불안감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사전 검사를 살펴보던 오은영 박사는 "불안이 제일 높게 나왔다"라며 "강박도 있고 안전에 대한 두려움도 있다"라고 밝혔다. 박영진은 "대비를 잘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불안감이 높을 줄 몰랐다"라며 충격에 휩싸였다.
오은영 박사는 "언제부터 불안했냐"라는 질문을 던졌다. 박영진은 과거를 떠올렸다. "개그맨 데뷔하고 행복한 시절을 보냈다.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는 시기가 됐다. 인지도가 올라가서 '박영진이다!' 하면 기분이 좋았다. 그러고 나서 바로 불안이 찾아왔다. '왜 날 알아보지? 난 저 사람들을 모르는데' 싶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약간의 공포가 밀려오면서 공황 증상이구나 했다"라며 "주치의 선생님이 저를 보고 스트레스 과부하 상태니까 하는 일을 다 그만둬야 한다고 하더라. 전부 그만둬야 건강해질 수 있다고 하셨다"라고 덧붙였다.
박영진은 "엘리베이터에서 다른 사람이 탔는데 혹시 나한테 해를 가하지 않을까 싶다. 또 스케줄 때문에 기차를 탔는데 탈선할 것 같은 느낌이 갑자기 들어서 땀을 많이 흘렸다. 운전하다 트럭이 지나가면 갑자기 사고가 나지 않을까 불안하다"라고 고백했다.
이를 지켜보던 정형돈이 "저도 저런 시기가 있어서 충분히 이해한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낯선 사람에 대한 공포라든지 혼자 못 잔다든지 그런 것들이 오랫동안 있었다"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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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정형돈은 "누가 바깥에서 날 부르는 것 같고, 혼자 무서워서 완전히 방구석에 몸을 웅크리기도 했다. 그렇게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그랬다. 그런 시기들을 다 지나왔다"라며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