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국내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농협은행)수장이 모두 1960년대생으로 포진되면서, 올해 평균 58세 은행장들의 진검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5일 은행업권에 따르면 올해 새로 선임된 한용구 신한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이석용 농협은행장 모두 1960년대생으로 결정되면서, MZ세대와의 소통을 위한 디지털 채널부문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리딩뱅크'란 지위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장은 모두 1966년생 동갑내기다. 한용구 신한은행장과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5대 은행장 중 가장 어리다. 5대 은행장 중에서는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1962년생으로 가장 나이가 많다.
은행장들의 나이가 젊어지는 것은 시대 흐름과 연관이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점차 은행의 소매금융(리테일) 주 채널이 모바일로 변하고 있는데다 금융업의 빗장도 허물어지면서 기민하게 대처할 리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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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관계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플랫폼 생태를 이해하지 못하고 '무조건 많이 해라, 왜 안하냐'는 늙은 리더의 명령만으로는 디지털 전환이나 플랫폼 전략이 성공하기 어려운 시대"라며 "미래 고객인 MZ세대와의 중요 접점인 모바일 채널서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이들과 보다 잘 소통할 수 있도록 은행장 역시 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수익과 건전성 관리 외에도 은행장들이 얼마나 디지털 전략을 잘 세우고 확장했는지, 디지털과 관련된 리스크와 내부통제를 잘 관리했는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5대 은행장 모두 취임사와 신년사를 통해 '생활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